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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 인사이동 '논란'

등록 2018.01.19 14: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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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전북지방경찰청 전경. (뉴시스DB)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전북지방경찰청 전경. (뉴시스DB)

승진과 인사이동 놓고 잡음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전북경찰이 최근 단행한 승진과 인사이동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경정 이하 승진과 경정급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하지만 강인철 전북경찰청장과 같은 학교를 나온 간부들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수사 과정에서 중대한 착오로 물의를 일으킨 직원이 진급해 뒷말이 나온다.

 더구나 승진하지 못한 일선 경찰서 간부가 단식투쟁을 벌이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 명단에 포함된 A경감은 강 청장과 같은 대학을 나왔고, B경감은 고교 동문이다.

 또 지난해 4월 전국적인 분노를 일으킨 '부안여고 체육교사 성추행 사건'에서 피해 학생 명단을 학교 측에 넘기는 자리에 함께 있었던 C경위가 승진해 빈축을 사고 있다.

 C경위 등이 피해 학생 명단을 학교에 넘기자 용기를 내 교사의 만행을 고발한 학생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당시 파문이 일자 전북경찰 핵심 간부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사과하기도 했다.

 전주의 한 경찰서 소속 A경위는 승진인사에 불만을 품고 단식투쟁을 벌였다. 경찰관이 승진 심사에 불만을 품고 단식 시위를 벌인 것은 1991년 경찰청 출범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A경위는 지난 8일 경찰청 내부 통신망에 성명서를 올려 승진에서 배제된 것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100개가 넘는 응원 댓글이 달렸다.

강인철 전북경찰청장. (뉴시스DB)

강인철 전북경찰청장. (뉴시스DB)

그는 단식투쟁 당일 해당 경찰서장과 면담한 뒤 시위를 끝냈다.

 이번 인사는 경찰청의 권고사항이 적용되지않아 파장이 예상된다.

 경찰청은 각 부서마다 경찰대, 간부 후보, 일반 같은 입직(출신)별 안배를 권고하고 있다.

 주요보직에 특정 출신 인사들이 편중되는 것을 막아 조직 문화를 해치지 않기 위해서다.

 하지만 전북경찰이 단행한 인사는 이 권고를 무시했다.

 경찰 핵심 부서인 수사과에 있는 경정(계장급) 4명 중 경찰대 출신은 3명이고 간부 후보는 1명이다.

 이번에 이동이 없었던 형사과는 경정(계장급) 4명 중 경찰대 2명, 간부 후보 1명, 일반 1명이다.

 논란이 일자 전북경찰청은 19일 해명자료를 통해 "강 청장과 대학 동문인 A경감은 경찰서에서 장기 근무한 점을 고려해 우선 선발했다"며 "고교 동창인 B경감도 마찬가지 이유"라고 전했다.

 이어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입직별 안배 권고는 인력 수급에 따라 안 맞을 수 있다. 각 부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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