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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2 면세점, ‘피우고·마시고·꾸몄는데도’ 시간이 남네…

등록 2018.01.2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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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오픈한 롯데면세점을 찾은 고객들이 주류·담배 플래그십 매장에서 전문 바텐더의 공연을 보며 칵테일 시음을 하고 있다. 2018.01.18.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오픈한 롯데면세점을 찾은 고객들이 주류·담배 플래그십 매장에서 전문 바텐더의 공연을 보며 칵테일 시음을 하고 있다. 2018.01.18.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면세점의 가장 큰 특징은 곳곳에 '체험 요소'가 가득하다는 점이다. 면세점 쇼핑을 떠올리면 '출국 전 다급한 쇼핑'이 연상되지만 이 곳 고객들은 좀 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유는 무엇일까.

 20일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T2 면세점이 체험 요소를 늘릴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빠른 수속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고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대폭 줄면서 면세점들이 '체험 요소'를 풍부하게 담을 수 있었다"며 "T2 면세점에서는 고객들의 쇼핑 체류 시간이 비교적 길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면세점은 공항 면세점 최초로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공간을 조성했다. 또 주류 매장에서는 상시 테이스팅과 시식 행사를 진행하는 등 고객 체험 공간 및 이벤트를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신라면세점도 고객의 쇼핑 체류 시간을 늘리고 매장 안쪽으로 고객이 유입될 수 있도록 프로모션과 체험공간을 배치하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은 쇼핑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원형의 '뷰티바'도 새롭게 도입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신세계면세점도 T2점을 통해 지루한 대기 시간을 머물고 싶은 시간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는 각오를 내놨다. 공항 면세점 최초로 캐릭터 존을 마련해 어른 뿐만 아니라 어린이까지도 공항 체류 시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같은 면세점들의 변화는 발권부터 짐 부치는 시간 등 공항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발권시간을 줄이기 위해 무인탑승수속기 키오스크를 대폭 늘렸고, 아시아나항공은 출발 24시간 전에 탑승권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는 오토체크인 서비스를 확대를 추진한 바 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5만여명의 여객이 지난 18일 제2여객터미널(T2)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국자수는 2만6854명, 입국 2만4466명으로 총 5만1320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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