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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劉 통합선언 후 공식동반행보…경제·일자리 해법 '한목소리'

등록 2018.01.19 15: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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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청년이 미래다' 토크 콘서트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1.1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홍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전날 공동 통합선언 이후 공식 석상에서 최저임금, 4차 산업혁명 등에 유사한 대응기조를 나타냈다. 향후 통합신당이 나타낼 정책 기조 등이 간접적으로 시사된 셈이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양당 청년당원과 함께 하는 '청년이 미래다' 간담회에 나란히 참석해 최저임금 인상, 4차 산업혁명, 청년일자리, 가상화폐 등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

 두 대표는 우선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이 급격하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더 큰 부작용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최저임금, 인상한다는데 누가 반대하겠는가. 문제는 인상을 하더라도 시기와 속도가 중요하다는 점"이라며 "인상 목적이 정말 어려운 분들이 임금을 보존 받도록 하는건데 너무 급격하게 인상하다보니 (문제)"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에서 제안했던 해법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양당이 통합되면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더 열심히, 분명한 주장과 색깔을 드러내겠다"고도 했다.

 유 대표는 "최저임금 1차 인상에서 16.4%가 올랐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정한다지만 정부 전반 분위기, 집권세력인 여당의 입장 등이 상당히 반영된 것"이라며 "2019년 최저임금은 올 6월 정하는데 속도 조절을 해서 2년 치 속도가 낮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해야한다. 내년부턴 천천히 가겠다하면 일자리 줄이는 것도 덜 줄이고 참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이어 "속도 조절을 빨리 약속하면 이 문제를 시장에서 받아 자동조절 기능이 들어가게 돼있다.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하고 지키지 않으면 국회에서 가만두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안 대표는 "정부가 주도해 미리 계획을 세워 투자하게되면 오히려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나타날 수 있는게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이라며 "1·2·3차 산업혁명에는 미래 예측이 가능해 어떤 분야를 투자하고 어떤 인재가 필요한 지 알 수 있어 국가 주도가 훨씬 효율적인 시대였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권"이라며 "중앙 정부가 모든 권한을 갖고 미리 계획 세워 투자하는 것이 끝나면 현장이 제일 변화를 빨리 감지하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중앙 집권된 권한을 현장에 내려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우리나라는)기술이 정체되고 뒤쳐지는 기업들, 산업 조직, 이런거 밖에 안 갖고 있다. 조선업 실패하니 그거 갖고 바들바들 떨고, 미국은 테슬라가 나왔는데 우리 현대기아차는 뭐했나"라며 "산업을 이끌어가던, 경제를 먹여살리는 주력업종이 흔들흔들하는데 젊은이들한테 창업, 기업가 정신강조하고 건물주, 공무원 될 생각 그만하고 도전하라하나"고 전했다.

 유 대표는 그러면서 "이건 철저하게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 이기 떄문에 대한민국이 4차산업혁명이 활발히 일어나는 시장, 그런 체제를 갖고 있냐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을 과감히 고치는게 경제정책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탰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청년이 미래다'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2018.01.1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청년이 미래다'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2018.01.19. [email protected]


 안 대표와 유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방향을 비판하며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선 혁신성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유 대표는 "제가 재작년부터 혁신성장을 얘기했는데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 성장이 핵심이라고 말했다"며 "소득주도 성장은 일자리 정책이 아니니까 아예 쓰레기통에 넣고 성장과 일자리를 같이 가야한다. 그래서 통합신당의 역할이 중요하다. 잘못된 정책을 계속하면 막아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직업을 창출하는 것은 혁신성장이다. 현 정부가 공무원 몇만명 뽑는다고 하니 공시생이 계속 늘어나 100만명에 육박한다"며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산업구조, 사회적 안전망이 부족하니 공시생이 늘어나는 것이다. 정부는 이 두가지 환경을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양당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시너지 효과와 향후 국회에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두 당은 공통점이 굉장히 많다. 다른 부분도 있다. 정당 내부의 동의나 다양성에 더 많은 힘과 시너지를 준다고 본다"며 "차이점이 있으면 이를 부각해서 서로 대립하는게 아니라 토의를 통해 좁혀가는게 당의 화학적 결합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더했다.

 유 대표는 "통합신당이 잘 되면 국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우리가 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역할이 앞으로 20대 국회를 건전하게 이끌고 문재인 정부를 확실히 견제, 대안을 실행하는데 중요한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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