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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업무보고]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소통 부족했다" 지적 쏟아져

등록 2018.01.19 17: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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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외교안보 상황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2018년 정부 업무보고가 열린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성사 별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1.19.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외교안보 상황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2018년 정부 업무보고가 열린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성사 별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1.19.  [email protected]


 "정부 소통 부족에 아이스하키 단일팀 논란 커져…범정부 노력해야"
 "남북대화 의미있지만 올림픽 자체가 주목 못 받는 상황 안돼"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에 설득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부족했다", "국민들에게 정책 방향을 잘 알리고 의견을 듣는 '국민외교'도 중요하다", "남북대화는 충분히 의미있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이 북한 이슈에 압도돼 정작 스포츠행사 성격이 드러나지 못할 수 있다".

  외교부부 업무보고 둘째날인 19일 회의에 참석한 민간분야 전문가들이 평창올림픽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두고 촉발된 정부 소통 부족에 우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모두발언과 사후 토론 등을 통해 비판점과 개선점을 논의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회의 시작전 모두발언에서 지난 16일 신년기자회견 발언이었던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메달권에 있지 않다"발언이 "진의가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당시 이 총리의 발언은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메달권 밖이라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도 무방하다는 식으로 해석돼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업무보고는 이 총리 주재로 '외교 안보 상황과 남북관계 개선' 의제 속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보훈처 등 각 부처 국무위원들, 민간전문가, 청와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 당국자는 업무보고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 남북 단일팀 논란에서 보듯이 정책 추진 과정에서 설득하고 소통을 구하는 자세가 강화돼야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아이스하키의 경우 선수들이 해외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북한의 참석이 빨리 이뤄지다보니 소통이 미흡했다는 내용이 나왔다"고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에서 '국민외교'도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국민들에게 정부 정책 방향을 더 잘 알려드리고 점검하면서 국민 의견에 경청하자는 것"이라며 "소통은 수치로 비교하기 어려워 항상 노력해야 한다. 국민외교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정부가 소통의 부족을 극복해나가야한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평창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면서 남북대화에 물꼬를 트는 것은 의미있지만 한반도 이슈에 평창올림픽 본연의 스포츠 성격이 압도된다는 우려도 나왔다.

 정부 당국자는 "많은 회의 참석자들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석은 중요하지만 남북대화나 북한 선수단 참가 자체에 너무 관심이 쏠려 평창올림픽이 스포츠 행사 자체로서 주목을 못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면서 "평창올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만에 우리나라에서 치르는 올림픽인데 북한 이슈에 스포츠 행사 취지가 묻힐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국무위원들은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범부처간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평창올림픽이 북한 선수단 참여뿐 아니라 스포츠 행사 그 자체로도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세계 재외공관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면서 "현재도 그렇게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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