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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스타②]루지, 시속 153.98㎞ 로흐 원맨쇼?···이변 노리는 한국

등록 2018.01.21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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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펠릭스 로호(독일), 루지 남자 싱글 최강자다.

【서울=AP/뉴시스】 펠릭스 로호(독일), 루지 남자 싱글 최강자다.

세부종목 넷 모두 독일 강세, 대한민국은 귀화선수 아일린 기대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하계올림픽에 양궁이 있다면, 동계올림픽에는 루지가 있다.하계올림픽 종목 중 양궁이 대한민국 선수들의 독무대라면, 동계올림픽에서 루지는 독일 선수들이 메달을 휩쓸다시피 했다.

독일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동·서독 시절을 합쳐 무려 31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은메달 23개, 동메달 21개 등 총 7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전체 메달 129개 가운데 절반 넘게 독식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독일은 흔들림이 없다. '독일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로 온통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독일의 루지 스타 펠릭스 로흐(29)는 평창에서 대선배 게오르그 해클(독일)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서울=AP/뉴시스】 펠릭스 로흐

【서울=AP/뉴시스】 펠릭스 로흐

로흐는 남자 루지 최강자다. 2010 밴쿠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두 대회 연속 남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했다. 평창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면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1992 알베르빌, 1994 릴레함메르,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3연패를 한 해클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

소치에서 새롭게 메달 종목이 된 팀 계주에서도 우승하며 이미 3개의 금메달을 보유한 로흐가 싱글에 이어 팀계주에서도 각각 3연패와 2연패에 성공한다면 총 5개의 금메달을 손에 넣는다.

17세에 독일 대표가 된 로흐는 일찌감치 정상급 선수로 발돋음했다. 2008년 세계선수권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이뤘고, 2010 밴쿠버에서도 루지 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2009년 2월 최고 시속 153.98㎞을 찍었다. 루지 사상 가장 빠른 스피드다. 썰매 종목 사상 최고기록으로 남아 있다.

【서울=AP/뉴시스】 에일린 프리셰, 대한민국 루지 국가대표

【서울=AP/뉴시스】 에일린 프리셰, 대한민국 루지 국가대표

올 시즌에도 7차례 월드컵에서 3차례 정상에 올랐다. 워낙 실력이 출중하다보니 로흐의 금메달은 떼놓은 당상 격이다.

여자 싱글도 독일의 6연패 가능성이 높다. 팀 계주 역시 전 종목에 강한 독일의 2연패가 유력해 보인다.

이변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2명이 함께 타는 더블 정도지만, 이 또한 올 시즌 월드컵에서 독일이 강세다. 독일은 소치에서도 루지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모두 챙겼다.

 한국 루지는 썰매 세 종목 가운데 스켈레톤과 봅슬레이와 달리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도 썰매 종목의 관심은 대부분 스켈레톤과 봅슬레이로 집중되고 있다.

한국 루지 대표팀은 독일 출신 사터 스테펜 총감독의 지도로 기량이 급성장했지만 세계 수준에는 못 미치는 현실이다.

[평창·스타②]루지, 시속 153.98㎞ 로흐 원맨쇼?···이변 노리는 한국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홈트랙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다면 한국 루지의 희망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독일에서 귀화한 여자 싱글 대표 아일린 프리셰(26)에게 깜짝 메달을 기대해봄직하다. 프리셰는 201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정상에 오르며 유망주로 주목 받았지만 성인 대표팀에는 자리가 없었다. 은퇴를 했다가 스테펜 감독의 설득으로 한국인이 돼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성은령(26·여자 1인승), 임남규(29·남자 1인승), 박진용(25)·조정명(24·이상 더블)은 지난해 12월 루지월드컵 3차 대회에서 팀 계주 사상 최초로 8위에 오르며 평창에서의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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