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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논란 속 뜬다]게임업계, '암호화폐 채굴·거래소' 사업 본격화

등록 2018.01.21 0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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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논란 속 뜬다]게임업계, '암호화폐 채굴·거래소' 사업 본격화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게임업계가 암호화폐 관련 사업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게임사들은 이미 사용자들이 효과적으로 가격을 지불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머니를 도입중인 터여서 이를 효율적으로 대체하기 쉬운데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장기 성장도 도모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암호화폐 거래소에 투자하거나 채굴 사업에 나서는 게임사들이 늘고 있다. 수익 다각화를 위한 신사업으로 암호화폐 관련 사업이 유망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하기로 했다.

 중국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오케이코인은 한국 법인 홈페이지에 NHN엔터테인먼트를 투자 파트너로 소개하고 있다.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며 2월 중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NHN엔터 관계자는 "투자전문 자회사인 NHN인베스트먼트가 오케이코인과 투자를 협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케이코인코리아는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에서 거래소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의 규제 압박이 심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한국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엠게임도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신규 사업에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엠게임은 이달 중 설립하는 자회사를 통해 가상화폐 채굴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가상화폐 관련 사업 및 블록체인 기술을 온라인게임에 접목시키는 등 연계되는 사업 영역을 중장기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엠게임의 암호화폐 채굴 사업은 이더리움 외 알트코인을 채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알트코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엠게임 관계자는 "자회사를 통해 진출하는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 관련 사업은 국내에 국한된 사업 영역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우상향으로 성장할 시장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국내 정책 변화에 따른 리스크가 낮다고 판단된 채굴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게임사로서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축적한다는 점에서도 그 가치는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한빛소프트는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블록체인 플랫폼 및 암호화폐 개발 사업에 진출하고 해외 법인을 통해 ICO(Initial Coin Offering)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ICO는 블록체인기술을 통한 암호화폐 발행으로 신규사업 런칭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활동이다. 한빛소프트는 미탭스플러스(Metaps Plu)와 ICO 대행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에서 투자 유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가 개발하는 블록체인플랫폼은 자사의 글로벌 대표작인 오디션을 비롯해 다양한 파트너사의 게임들에서 활용이 가능한 코인이 보상으로 주어지는 플랫폼이다.

 한빛소프트는 코인개발 백서를 오는 2월까지 완료하고 3월부터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개발 코인 사전판매(프리세일) 및 ICO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ICO를 통해 약 10만 이더리움 가치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유라 한빛소프트 대표는 "그 동안 게임과 블록체인 업계 간에 간접적으로 제휴를 맺는 방식은 더러 있었으나 이렇게 기획단계에서부터 기존 인기 게임과 블록체인 연동을 고려해 런칭하는 것은 첫 사례"라며 "블록체인 플랫폼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빛소프트는 모다, 제스트씨앤티와 함께 3월 오픈 예정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제스트(COIN ZEST)'에 투자하기로 했다. 모다의 자회사인 파티게임즈 역시 암호화폐 사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빛소프트의 창업자 김영만 B&M 홀딩스 회장은 "국내 가상화폐 시장이 본질에서 벗어나 과열되는 양상이 우려스럽지만, 4차산업 시대에서 일자리 감소 문제의 대안이 될 새 영역"이라며 "블록체인 본연의 가치를 살리는 기술을 선도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넥슨 지주사 NXC도 지난해 9월 투자 차원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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