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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베트남 히딩크' 박항서 23일 4강전, ★은 이루어질것인가

등록 2018.01.22 10: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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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베트남 히딩크' 박항서 23일 4강전, ★은 이루어질것인가


박항서 감독, U-23 챔피언십 사상 첫 4강행
23일 카타르 상대로 첫 결승 진출 노려

【서울=뉴시스】 황보현 기자 = '베트남의 히딩크' 박항서(59)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매직이 계속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중국 장쑤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이라크를 5-3으로 꺾고 4강(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베트남의 U-23 챔피언십 4강 진출은 사상 처음이다. 이 대회에서 한국과 함께 D조에 속한 베트남은 첫 경기 한국전에서 1-2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사상 첫 1-0 승리를 챙겼고, 시리아와의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1승1무1패(승점 4)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 오르자 베트남은 축제에 빠졌다. 베트남 총리는 박항서 감독에게 축전을 보냈고 현지 언론도 박 감독의 성과에 찬사를 보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사상 첫 4강 진출로 베트남 언론은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베트남의 젊은 선수들에게 진정한 축구의 투지를 일깨워줬다"고 극찬했다.

처음부터 박 감독이 환영을 받은 것은 아니다. 베트남은 지난해 7월 동남아시아(SEA) 게임에서 조별리그 탈락하면서 당시 대표팀 감독 응우엔 후 탕을 경질하고 새 감독을 물색했다. 베트남 축구팬들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한 스타 감독을 원했지만 베트남축구협회는 박항서 감독을 택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2020년 1월까지 팀을 맡기로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 감독의 연봉은 24만 달러(2억7000만원) 수준으로 역대 대표팀 감독 가운데 가장 높은 액수다.

자신을 향한 우려와 불신 속에서 취임한 박 감독은 "나를 선택한 베트남 축구에 축구인생의 모든 지식과 철학, 열정을 쏟겠다"고 별렀다.

 부임 후 11월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최종예선 5차전 아프가니스탄과의 홈경기서 데뷔전을 치렀다. 선수단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에 0-0 무승부를 거뒀지만 조 2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곧바로 U-23 대표팀으로 이동한 박 감독은 이 대회에서 강팀들을 제치고 4강행 티켓을 따내면서 '베트남 축구영웅'으로 떠올랐다.

박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4강 신화를 이뤄낸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을 보좌한 수석 코치다. 이후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을 시작으로 K리그 경남FC, 전남 드래곤즈, 상주 상무의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력을 쌓았다.

2016년 12월 내셔널리그 창원시청의 감독을 맡은 박 감독은 6개월 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베트남축구협회도 박 감독의 능력에 주목했다. 국제무대 경험과 아시아 최고 레벨의 프로 무대에서의 풍부한 경험이 베트남 축구의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감독은 자신을 믿은 베트남에 성적으로 보답하고 있다. 이제는 U-23 대회 사상 첫 4강이라는 성적을 뒤로 하고 결승 진출이라는 더 큰 목표를 준비하고 있다.베트남은 23일 카타르와 결승진출 티켓을 놓고 운명의 승부를 벌인다.

박항서 감독의 매직, 4강전에서도 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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