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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정지로 '자유의 여신상'등 국립공원 다수 문닫아

등록 2018.01.21 0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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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정부 폐쇄로 모든 경기를 취소하고 문을 닫은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종합경기장.

【AP/뉴시스】 정부 폐쇄로 모든 경기를 취소하고 문을 닫은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종합경기장. 

【옐로스톤 국립공원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예산전쟁으로 인한 미국 정부의 셧다운으로 주말 미 전국의 국립기념물과 국립공원들은 일부는 폐쇄, 일부는 입장객을 받고 직원들만 쉬는 등 곳곳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20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은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스키나 스노모빌을 타고 공원 안에 진입할 수 있었으며 간헐 온천이 뿜어 나오는 것에 경탄하거나 들소 떼를 구경하기도 했다.

 하지만 뉴욕에서는 이민자들의 최대의 희망이자 관광명소로 알려진 엘리스 아일랜드의 자유의 여신상이 문을 닫았다.

 미국 내무부는 동부지역 시간으로 19일 밤 자정을 넘기면서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가능하면 전국의 국립공원과 국립기념물, 공공 시설등은 문을 열겠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20일 낮 현재 이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부 탐방객들은 실망하며 발길을 돌려야 했다.

 모처럼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을 찾은 캘리포니아의 소방관 댄 오미어라는 " 우선, 우리 가족은 정말 즐거운 휴가를 계획했었는데 그들(정치인들)이 우리 여행을 완전히 망쳐놓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셧다운의 두 번째 반응으로는  "왜 우리가 투표로 선출한 의원들이 자기들 임무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일이 이 지경이 되었는지를 생각하면 정말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틀 예정으로 친구들 9명과 함께 옐로스톤 스키장을 찾아온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 캐럴 위버는 일단 이 곳 문은 열려있어 다행이지만 그래도 의회의 예산안 통과 실패로 셧다운이 발생한 것에는 기분이 나쁘다고 했다.   몬태나주 보즈먼에서 온 그는 이번의 정부 마비사태가 장기화 될까봐 걱정하고 있었다.

 " 백악관도 의회도 지난 해엔 정말 무책임으로 일관했지만 앞으로는 협조를 잘 했으면 좋겠다.  이곳은 우리 국민의 공공의 땅이고 언제든지 원할 때 방문하거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20일에 새로 눈이 5cm나 더 내린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영하의 날씨에도 방문객 센터 등 국립공원관리국이 운영하는 모든 편의시설이 문을 닫았고 민간소유의 호텔과 관광 센터,  기념품 가게들만이 문을 열고 있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탐방객들을 위해 문을 열고 있는 민간업체들은 앞으로 1주일이면 두터운 눈에 덮여버릴 산간도로 때문에  스노모빌과 소형 버스들이 제대로 운행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최초의 헌법에 서명을 했던  자유의 종과 인디펜던스 홀이 모두 문을 닫았다.  호주에서 이 곳을 구경하러 왔다는 게이타나 디마우로는 정부 셧다운 때문이란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면서 화를 냈다.

 하지만 보스턴 항의 220년된 전함 USS 컨스티튜션호의 해군박물관은 문을 열었고 보스턴의 벙커힐의 독립전쟁 전쟁터는 문을 닫는등 곳곳에서 혼란도 있었다.

 애틀랜타시에 있는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어린시절  집을 비롯한 시내 기념관과 유적지는 문을 열었다고 아틀랜타 지역신문이 보도했다.

 1995년 오클라호마시청 폭파사건 현장, 콜로라도주의 로키산맥 국립공원,  캘리포니아주의 요세미티 국립공원도 문은 열었지만 입장객들을 도와줄 근무자들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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