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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토바, 메드베데바 꺾고 유럽선수권···평창 金 급부상

등록 2018.01.21 09:45:48수정 2018.01.21 11: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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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 알리나 자기토바(16·러시아)가 21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8 유럽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우승을 차지한 후 금메달을 목에 건 채 미소를 짓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알리나 자기토바(16·러시아)가 21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8 유럽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우승을 차지한 후 금메달을 목에 건 채 미소를 짓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신예' 알리나 자기토바(16)가 현 여자 싱글 최강자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9·러시아)를 꺾고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자기토바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8 유럽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7.97점을 획득, 지난 19일 쇼트프로그램(80.27점)과 합해 총 238.24점을 받아 정상에 섰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른 자기토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2.67점, 예술점수(PCS) 75.30점을 얻어 우승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있는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자기토바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자기토바는 메드베데바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사이 2017~2018 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과 러시아선수권대회를 모두 제패했다. 그는 부상을 털고 돌아온 메드베데바와의 맞대결에서도 승리하면서 평창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급부상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알리나 자기토바(16·러시아)가 21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8 유럽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알리나 자기토바(16·러시아)가 21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8 유럽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7개의 점프 과제를 모두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 배치한 자기토바는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더블 투로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실수없이 소화했다.

 레이백 스핀도 레벨4로 연기한 자기토바는 트리플 러츠, 트리플 살코,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도 모두 깔끔하게 뛰어 수행점수(GOE)를 따냈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도 레벨4로 처리하면서 연기를 마무리했다.

 이런 자기토바의 연기를 두고 ISU 공식 홈페이지는 "자기토바가 스위스 시계처럼 정확한 스케이팅을 했다"고 평가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9·러시아)가 21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8 유럽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9·러시아)가 21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8 유럽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자기토바는 "아침 훈련 시간과 프리스케이팅 시간 사이에 휴식 시간이 길어 긴장했다. 하지만 클린 연기를 하면서 즐기고 싶었다"며 "우승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고,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8.57점으로 2위였던 메드베데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54.29점을 획득, 총 232.86점으로 2위에 올랐다. 메드베데바는 TES 77.15점, PCS 77.14점을 얻었다.

 2016년과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선 메드베데바는 두 달 만에 나선 실전에서 자기토바에 정상을 내주고 말았다. 메드베데바가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5년 11월 2015~2016 ISU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준우승한 이후 처음이다.

 첫 점프과제인 트리플 플립을 뛴 후 착지가 흔들려 연결 점프인 트리플 토루프를 뛰지 못한 메드베데바는 연기 후반에 배치한 트리플 플립에 트리플 토루프를 연결해 뛰었다.

【모스크바=AP/뉴시스】 2018 유럽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사진 가운데)와 은메달을 딴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사진 가장 왼쪽), 3위에 오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모스크바=AP/뉴시스】 2018 유럽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사진 가운데)와 은메달을 딴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사진 가장 왼쪽), 3위에 오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전반적으로 큰 실수는 없었지만, 메드베데바는 트리플 러츠에서 에지 사용에 주의하라는 어텐션 판정을 받았다.

 메드베데바는 "부상 이후 이 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승리다. 모든 선수들은 대회를 치를 때마다 실력이 좋아지고, 공백이 길수록 기량이 떨어진다"며 "두 달 간의 공백 이후 나선 대회치고는 결과가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31세의 베테랑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204.25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스트너는 트리플 러츠를 뛰다 넘어지고, 더블 악셀에서도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지만 자신보다 10살 넘게 어린 선수들을 제치고 메달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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