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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남북단일팀, 따르기는 하겠지만···' 해외반응

등록 2018.01.21 09:53:23수정 2018.01.21 11: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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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AP/뉴시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과 토머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가운데), 김일국 북한 체육상(왼쪽)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회의 직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IOC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선수 22명, 임원·코치 24명 등 46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2018.1.20

【로잔=AP/뉴시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과 토머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가운데), 김일국 북한 체육상(왼쪽)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회의 직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IOC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선수 22명, 임원·코치 24명 등 46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2018.1.20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와일드카드 형식을 빌려 북한 선수 22명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허락한 것을 두고 일본 체육계는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남북 대표단은 20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서 남북 올림픽 회의를 열고 북한 선수 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 결과 평창동계올림픽 티켓을 한 장도 확보하지 못했던 북한은 총 22명의 출전을 관철시켰다.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는 올림픽 최초의 단일팀을 꾸리기로 했다. 남북 단일팀은 23명(22명 출전)으로 구성되는 다른 국가와 달리 총 35명으로 이뤄진다. 한국 측 23명의 엔트리를 모두 보존하고, 12명의 북한 선수가 가세하는 방식이다. 경기 출전 선수는 22명으로 다른 국가와 같다. 이들 중 3명 이상은 반드시 북한 선수로 채워야 한다.

일본 지지통신은 21일 "회담을 마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성명만 낭독한 뒤 질문 없이 빠져나갔다"면서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특혜를 줘 등록 선수의 수를 늘려줬지만 다른 국가와의 형평성과 선수기용 자유의 손실 우려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IOC는 러시아 도핑 문제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난민 선수단이 결성됐을 때 대대적으로 어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판에 귀를 막는 일방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고 꼬집었다.

일본아이스하키연맹은 "(남북 단일팀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들지만 말로 하긴 어렵다"고 에둘러 불만을 내비쳤다. 일본은 다음달 14일 남북 단일팀과 격돌하다.

일본 '남북단일팀, 따르기는 하겠지만···' 해외반응

일본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북한 와일드카드 선수들의 합류에 "불공평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쇼트트랙의 경우 선수가 늘어나면 종목 특성상 출동이 잦아져 누군가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참가할 북한 선수들이) 순위가 낮지만 어쨌든 선수의 수는 늘어나게 된다. 규칙을 이해한 후 내린 결정인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영국 가디언은 남북 단일팀 타결 소식과 함께 "한국의 젊은이들과 보수주의자들은 외교 편의를 위해 올림픽 정신을 희생시켰다고 비난한다"라며 부정적인 국내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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