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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중 접경지역 경계 강화…대형 난민수용시설 가동 준비

등록 2018.01.21 1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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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먼(중 지린성)=AP/뉴시스】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다음날인 4일 북중 접경 지역인 지린성 투먼시에서 보이는 북한 마을. 전날 북한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 핵실험을 감행했다. 2017.09.04

【투먼(중 지린성)=AP/뉴시스】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다음날인 4일 북중 접경 지역인 지린성 투먼시에서 보이는 북한 마을. 전날 북한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 핵실험을 감행했다. 2017.09.04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이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해 북중 접경지역의 경계를 강화하고 대형 난민수용시설을 가동할 준비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방송(VOA), AFP 등은 중국 당국이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해 양국 접경지역에 경비병력을 추가로 파병하고 감시카메라를 새로 설치하는가 하면 방사능탐지기를 가동하는 등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고 전했다.

 AF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러한 대비 상황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북·중 접경지역에서 순찰이 강화되는 등 경비 강화 움직임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AFP는 또 북·중 교역의 중심지인 랴오닝성 단둥의 국경선에는 '간첩 활동을 목격한 시민이나 기관원은 즉시 국가안보 기관에 보고하라'는 문구가 적힌 붉은색 현수막이 걸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작년 10월부터 단둥시 외곽지역에는 압록강 변 도로를 따라 검문소들이 추가로 설치됐고, 북중이 공동 관리하는 수풍댐에도 감시카메라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린성의 접경도시 룽징시의 마을에는 국경선을 보호하기 위한 부대들이 배치됐고, 당 간부들은 주민들에게 스스로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또한 국경선 인근에는 수백대의 카메라가 설치되는 등 북한 주민이나 군인의 탈북을 막고 있다.
【투먼(중 지린성)=AP/뉴시스】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다음날인 4일 북중 접경 지역인 지린성 투먼시에서 바라본 북한 측 풍경으로, 북한 군인들이 초소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2017.09.04

【투먼(중 지린성)=AP/뉴시스】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다음날인 4일 북중 접경 지역인 지린성 투먼시에서 바라본 북한 측 풍경으로, 북한 군인들이 초소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2017.09.04

이외에도 단둥시 라구사오(拉古哨)촌에는 북중 접경 지역 방사능을 탐지하는 자동측정소가 신설됐다.

 이에 대해 샤야펑 뉴욕주 롱아일랜드 대학교 교수는 “중국은 북한 난민 유입 등 한반도 최악의 사태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샤 교수는 또 “중국 정부는 이미 접경지역에 몇 개 대형 난민수용시설을 건설했다”면서 “중국은 최악 사태에 대한 준비를 했을 뿐만 아니라 꽤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은 북한 난민 유입뿐만 아니라 북한이 고사포 공격 등 북중 관계가 철저히 깨졌을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는 “중국은 최근 몇 년간 북중 접경지역의 경계를 꾸준히 강화해 왔다”면서 “중국의 경계 강화 배후에는 악화된 북중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북중 관계는 북한 김정은 때문에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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