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獨 코트부스, 폭력사태에 난민 수용 거부…반난민 정서 확대

등록 2018.01.21 16:59: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獨 코트부스, 폭력사태에 난민 수용 거부…반난민 정서 확대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독일 동부의 인구 10만 규모의 도시 코트부스가 최근 폭력 사태를 이유로 당분간 난민들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트부스는 베를린에서 남동쪽으로 약 120㎞ 떨어진 도시로 올해 초부터 난민들과 극우주의자들 간 충돌 등 폭력 사건이 잇따라 벌어졌다. 독일 브란덴부르크 경찰은 지난주 초 코트부스에서 시리아 10대들이 독일 청년을 흉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브란덴부르크주(州)는 옛 동독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코트부스는 대학 도시로 이곳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015년 난민 위기 때 국경을 개방한 이후 약 3000명의 난민을 수용했다.

 지역 경제가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난민들이 유입되면서 코트부스에서 반 난민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독일 당국은 코트부스에 145명의 극우주의 단체 활동가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시민단체에 의하면 친 나치주의자들이 새해 첫날 난민들을 공격했으며 지난주에는 이들이 코트부스 도심에서 행진했다. 브란덴부르크 당국은 코트부스 난민 수용 금지는 앞으로 몇 개월 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에서 난민 수용 금지는 코트부스가 처음은 아니다. 독일 중북부 니더작센주 도시들인 잘츠기터, 델멘호르스트, 빌헬름스하펜은 지난해 난민을 당분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도시는 새로운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한 시설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