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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여관 '홧김 방화' 범인 구속…법원 "도주 우려"

등록 2018.01.21 17: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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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종로5가 여관 방화 피의자 유 모 씨가 2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유씨는 지난 20일 새벽 종로5가의 여관에 성매매 여성을 불러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불을 질러 이모(61)씨 등 5명을 숨지게 하고 박모(56)씨 등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8.01.2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종로5가 여관 방화 피의자 유 모 씨가 2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2018.01.21.  [email protected]

기자들 질문엔 '묵묵부답'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서울 종로의 한 여관에 불을 질러 10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방화 피의자 유모(53)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은 21일 오후 4시50분께 유씨에 대해 현존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박재순 당직판사는 "유씨가 도망갈 염려가 있다"고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법원은 이날 오후 2시 유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유씨는 이날 오후 12시53분께 흰 마스크를 착용하고 초록색 점퍼에 달린 모자를 쓴 채 유치장이 있는 종로경찰서에 나와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했다. 기자들이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냐' '왜 다시 불을 지르러 갔느냐' '할 말 없느냐'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고개를 숙인 채 입을 열지 않았다.

 유씨는 20일 오전 3시8분께 서울 종로구 종로5가의 서울장여관에 불을 질러 이모(61)씨 등 5명을 숨지게 하고 박모(56)씨 등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0일 서울 종로5가의 3층 규모 여관 2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이 불로 여관에 있던 10명 중 5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불은 1시간만에 진화됐다. "건물이 타고 있다"는 여관업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내가 불을 질렀다"고 112에 직접 신고한 A(52)씨를 여관 인근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하지만 현재 A씨가 술에 취한 상태라 아직 제대로 된 조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가 투숙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휘발유를 이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경위 등을 수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2018.01.2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0일 서울 종로5가의 3층 규모 여관 2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18.01.20. [email protected]


 경찰 조사결과 유씨는 여관업주 김모(71·여)씨에게 성매매 여성을 불러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홧김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매매를 요구했으나 여관업주가 거절해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서울 종로구 한 여관에 불을 질러 사망한 5명 중 30대 어머니와 10대 딸 2명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하는 등 사상자 10명 전원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0일 5명의 사망자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기 위해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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