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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러시아 내통설 관련 러 고위층, 트럼프 취임식 참석"

등록 2018.01.21 18:28:01수정 2018.01.21 18: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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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P "러시아 내통설 관련 러 고위층, 트럼프 취임식 참석"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 대선의 이른바 '러시아 내통설' 관련 러시아 고위 인사들이 1년 전 양국 관계 개선의 기대감을 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러시아 제약사 회장인 알렉세이 레픽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며칠 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미국의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취임식 관련 사진들을 올렸다. 그 중 대통령 취임선서 증명서와 러시아어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란 글이 적힌 흰 모자가 나란히 놓인 사진과 함께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의 새 장을 열리라 믿는다는 글을 올렸다.

 WP는 그가 미국을 여행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에게 접근할 수 있는 우대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취임식 전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가까운 자리에 있어서 그와 악수를 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레픽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 자신의 아내와 귀빈석에 앉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선서 장면을 구경했으며 당시 하원의원이었던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사진을 찍었다.

 WP는 취임식에 참석한 러시아인 12 명 중 최소한 6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이 중 일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인물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들 중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긴밀한 사이인 러시아의 석유 재벌 빅토르 벡셀베르크,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만났다고 알려진  러시아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 석유 재벌 보리스 티토프도 있었다.

 WP는 러시아 고위층 인사들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 이후 러시아 고위층이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 관계가 완화할 것으로 기대했다는 증거로 풀이했다.  

 전직 미국 정부 소식통들은 WP에 미국 정부는 취임식에 참석하는 러시아 인사들에 대해 우려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미 연방수사국(FBI)의 정보 담당자들은 이들에게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FBI 관계자들은 당시 취임식 참석자 일부는 러시아 내통설 의혹 조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이어서 우려했다고 말했다.

 WP는 FBI 대변인은 취임식 관련 보안 우려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고 백악관 관계자들도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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