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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원순·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음성 분석 결과는?

등록 2018.01.2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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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천=뉴시스】이성기 기자 = 오는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정치권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인구 1000만 명이 넘는 서울시장 선거에 다른 지역보다 관심이 집중되면서 높은 정당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에 이목이 쏠린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59·의료전자기기과) 교수가 차기 서울시장 선거에 민주당 내 경선 후보자 중 박원순 서울시장과 4선의 박영선 국회의원에 대한 음성 분석 결과를 22일 발표해 눈길을 끈다.

 조 교수는 이들 2명 모두 동일한 상황에서 음성의 특징,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하기 위해 특정 방송의 뉴스에 출연한 음성을 기반으로 실험을 수행했다.

 실험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음 높이 평균은 다른 남성 정치인보다 다소 높은 153.469였고, 음 높이 편차는 아나운서들처럼 자연스럽게 말할 때와 유사한 238.270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음성이 높으면 친절한 느낌이 들고, 음성이 낮으면 경쟁력 있는 사람이란 느낌이 든다.

 이런 측면에서 판단할 때 박원순 시장은 자연스럽게 말을 하면서 친절한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에 음성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박원순 시장 음성의 에너지와 음색, 발화속도 분석에서는 소통에 초점을 맞추려고 위화감 없이 부드럽게(에너지 평균 67.403) 말하는 것이 귀에 안 거슬리고 조화롭고(NHR 0.137), 말하는 속도도 적절해 ‘소통’에 신경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선 의원의 음 높이 평균은 164.550으로 여성으로서는 음 높이가 상당히 낮았고, 음 높이 편차는 234.882로 자연스러웠다.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말 하면서 목소리는 낮게 깔아 경쟁력(능력) 있는 사람으로 보이도록 말을 한다는 얘기다.

 박 의원 음성의 에너지와 음색, 발화속도 분석에서는 음성에 실리는 에너지가 남성 수치인 70㏈대(71.264)를 보였고, 귀에 안 거슬리는 조화(NHR 0.147)도 적절하며, 말하는 속도(분당 음절수 315개)도 적절한 쉼을 두고 말해 ‘능력’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조동욱 교수는 “두 사람의 음성을 분석한 결과 모두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말 하고, 전달력 있게 말한다”라며 “모든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박 시장은 친절과 소통을, 박 의원은 능력을 강조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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