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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영우 "文 정부, 보여주기 위한 포퓰리즘과 조급증"

등록 2018.01.2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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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1.2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1.22.  [email protected]

  "美 고위급, 전략자산보다 한미동맹 자체 더 중요시 해"
 "3불 정책 논란 때 美 섭섭해 해…文 정책 이해하려 노력"

【서울=뉴시스】이근홍 홍지은 기자 =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포천시·가평군·3선)은 22일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 보여준 외교·안보·경제·복지·교육 등 모든 정책에 대한 평가를 세 글자로 이야기한다면 바로 '조급증'"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층에 보여주기 위한 결과를 내려다보니 조급증에 걸렸고 이것이 포퓰리즘과 만나면서 국력만 낭비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이 다가오니 평화올림픽을 치러야겠고, 그렇게 하기 위해 중국에 잘보이려다 3불(사드 추가 배치 無·미국 MD체계 불참·한미일 3국 군사동맹 비추진) 카드를 꺼냈다"며 "여기에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려다보니 지금 남북대화에서 완전히 끌려가고 있다. 우리가 3수 끝에 올림픽을 유치했는데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길 판"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1.2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1.22.  [email protected]

김 의원은 "위안부 문제는 한일 협정을 완전히 바꿀 것처럼 하다가 할머니들만 더 상처를 받게 됐다"며 "이밖에 무모한 적폐청산을 하려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들쑤셔서 수습에도 애를 먹고 있고 최저임금 인상, 어린이집·유치원 방과 후 영어교육 등의 혼선도 다 조급증에서 시작된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지난해말까지 국회 전반기 국방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안보가 가장 중요한 시기에 국방위원장을 1년6개월정도 맡았다. 그 사이에 2번의 북한 핵실험과 25번의 미사일 실험, 사드 배치, 한중 정상회담, 송영무 국방부 장관 취임 등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며 "국방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자세로 상임위를 이끌었다. 2016년 당이 보이콧을 했음에도 국정감사에 참여했던 것도 모두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국방위원장 재임 시절 대외 활동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 커티스 스캐퍼로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사령관 등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 의원은 "미국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나눴던 얘기들을 종합해보면 우리 안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전략무기나 전술핵 폭격기 배치 등이 아닌 한미동맹이라는 것"이라며 "군사적 옵션은 우리가 의존해야 할 가장 마지막 단계의 조치고 그 전에 외교 문제가 잘 해결돼야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1.2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1.22.  [email protected]

그는 "문재인 정부의 기본적인 대북노선은 모든 걸 평화로 해결하겠다는 건데 실제 평화를 지키는 건 평화주의자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힘이 있는 자"라며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 약 2만8000명인데 이보다 더 중요한 전략이 어디있겠나. 미국 측에서는 그 어떤 무기체계보다 한미동맹과 신뢰가 중요하고 그 신뢰는 매일매일 쌓아가기 위한 노력을 요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저 개인적으로는 3불 정책 관련 논란이 나왔을 때 미국 측에서 우리가 보인 외교적 결정에 대해 다소 섭섭해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인도·태평양 전략을 얘기했을 때 우리가 소극적이었던 반면 중국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하는 모습에 미국이 불안해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최근 남북대화에 대해 보조를 맞춰주려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은 여전히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믿고 있고 우리 정부의 결정에 대해 최대한 이해하려는 외교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1967년 경기 포천시 출생 ▲경희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고려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석사 ▲성균관대학교국정관리대학원 국정관리학과 박사과정 수료 ▲YTN 기자 ▲새누리당 수석 대변인 ▲제18~20대 국회의원 ▲제20대 국회 전반기 국방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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