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셧다운 장기화 땐 미 경제성장률 매주 0.2%p↓

등록 2018.01.22 07:38: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연설 도중 잠시 말을 멈추고 생각에 잠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셧다운 위기 속에 예정됐던 플로리다주로의 여행을 취소하고 찰스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막판 타협을 시도하고 있다. 2018.1.2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연설 도중 잠시 말을 멈추고 생각에 잠겨 있다. 2018.1.20


 2013년 16일간 셧다운으로 분기 성장률 0.5%포인트 하락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지난 20일 오전 0시부터 시작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부 업무정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미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과거 사례로 볼 때 셧다운시 연방정부의 필수적인 조직은 평소대로 유지되기는 하지만, 연방정부의 국립공원 및 박물관 등의 일일 입장료 수입 징수가 늦어지고, 정부와 계약을 맺은 민간 기업들의 업무가 마비되며, 국민들의 여행 소비가 감소하고, 지방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초래되곤 했다고 20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또 정부의 계약사에 대한 비용지급이 늦어지면 추가적 이자가 발생하게 되고, 수출입 관련 각종 허가 절차가 지연되면 수많은 민간업체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그 결과 국가 경제와 소비심리, 기업활동에 대한 낙관주의적 정서가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0월 16일간 셧다운 사태가 발생했을 때 약 200억 달러의 피해가 초래돼 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로 0.5%포인트 하락했다. 당시 85만명의 연방공무원들이 휴가에 들어간 날짜를 총 합산하면 660만일에 달하며, 이로 인한 피해액이 20억 달러에 이르렀던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민간의 피해도 컸다. 당시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는 보고서 셧다운이 진행됐던 2주간 약 12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의회조사국은 2014년에 펴낸 보고서에서 셧다운으로 인해 매주 최소 0.1%포인트의 성장률이 하락했으며, 분기 성장률이 0.3%포인트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경제자문위원회는 이번 셧다운 사태가 이어질 경우 매주 경제성장률이 연율로  0.2%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셧다운으로 매주 최소 약 65억 달러의 경제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일자리검색엔진인 애드주나의 덕 몬로 대표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셧다운 사태로 일자리 창출에도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1995~95년 거의 한달동안 셧다운 사태가 발생했을 때 뉴욕증시 주가가 5%나 하락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셧다운이 단기에 그칠 경우 주가에는 그리 영향이 없겠지만 장기화되면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