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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EU에 독립국 인정 요청…슬로베니아 등 검토

등록 2018.01.22 10: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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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말라=AP/뉴시스】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4일(현지시간) 라말라에서 열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중앙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8.1.15.

【라말라=AP/뉴시스】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4일(현지시간) 라말라에서 열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중앙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8.1.1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인한 뒤 유럽국들이 팔레스타인을 독립국으로 인정하기 위한 움직임을 속속 취하고 있다.

 리아드 알 말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유럽연합(EU)에 팔레스타인을 독립국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바스 수반은 22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EU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다. 그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대표와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을 만날 예정이다.

 알 말키 장관은 아바스 수반이 EU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에 맞서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EU가 도와준다면 팔레스타인이 유엔 정회원 지위 확보가 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 팔레스타인은 2012년 유엔에서 옵서버(참관국) 지위를 획득한 상태다.

 유엔 정회원이 되려면 안전보장이사회 15개국 중 상임이사국 5개국의 지지를 포함, 9개국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미국의 반대가 확실시돼 정회원 가입은 어렵지만 유럽 지지를 얻으면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입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oI)은 슬로베니아가 다음달 팔레스타인을 독립국으로 인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벨기에도 같은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바바라 수스니크 이스라엘 주재 슬로베니아 대사는 의회 외교위원회가 오는 31일 해당 사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며 가결될 경우 안건이 본회의에 상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EU 내 팔레스타인의 지위를 상향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독립국 인정까진 아니지만 EU와 팔레스타인의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려 한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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