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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장기화 ’청도 운문댐 저수율 급감…대구시 비상

등록 2018.01.22 11: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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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대구 일부지역의 취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경북 청도 운문댐 저수율이 겨울철 장기 가뭄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취수가 중단되고, 제한급수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오전 9시30분 수성구 고산정수장에서 비상급수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점검했으며, 2월1일 통수를 앞둔 금호강 비상공급시설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비상급수대책회의는 운문댐 저수율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우려되고 있는 식수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권 시장을 비롯해 상수도사업본부장,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및 현장 실무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권 시장은 금호강 비상공급시설 준공에 따른 수계별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정수장별 생산량 분담에 따른 현황과 봄철 급수수요가 증가하면 발생되는 문제점과 대응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총 277억원을 투입한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은 수성구와 동구지역의 제한급수를 피하기 위해 금호강 상류 경산취수장 인근에 취수시설을 설치해 하루 12만7000t의 원수를 고산정수장으로 보내기 위한 시설로 2월 1일 통수를 앞두고 있다.

 한편, 운문댐 저수율은 1월 18일 기준 10% 정도로 1996년 댐 준공 이후 역대 최저치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그동안 6차례 운문댐 원수 공급량 10만1000t을 낙동강 수계로 조정했으며 지난 4일부터 비상상황에 대비해 배수지에 물을 채우는 시뮬레이션 훈련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을 상대로 도심 전광판, 상수도본부 홈페이지, 각종 공과금 고지서 등을 통해 '가정 내 절수방법'을 홍보하는 등 물 절약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2~3월에 수돗물 대대적 홍보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가뭄이 계속되고 된다면 물 수요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3월부터 물 부족사태가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대구·경북의 연 강수량은 835.3㎜로 평년(1123.3㎜)의 74%이며 최근 3년 연속 평년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과 12월 2개월간 대구·경북지역 강수량은 평년 대비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권 시장은 “대구시는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며 “시민 여러분들도 한 방울의 수돗물이라도 아껴 가뭄 위기 극복에 다 같이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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