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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구제역 발생 은폐?…농식품부 "국제기구 보고 없어 확인 불가"

등록 2018.01.22 1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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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구제역 발생 은폐?…농식품부 "국제기구 보고 없어 확인 불가"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정부가 북한의 구제역 발생 사실을 알고도 숨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북한의 구제역 발생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5일 강원 원주·태백·삼척·홍천·철원·양구·인제·고성·양양과 경기 연천·파주·포천·가평, 경북 구미 등 3개도 14개 시·군에 가축들에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당시 총 29만 마리 분의 백신도 공급했다.

이는 지난해 2월 경기 연천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병한데다 그해 12월부터는 중국과 몽골에서도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따른 조처라는 게 농식품부 측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백신을 공급한 것은 과거 발생지역과 감염항체(NSP) 다발지역, 북한 접경지역 등 일상적인 취약지역 방역 강화 차원"이라며 "지자체에 발송한 공문에 북한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제역 발생 정보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등을 통해 입수한다"며 "현재까지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OIE 등의 보고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전날(21일) "최근 주변 국가에서 구제역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특별 방역기간이 종료되는 5월까지 방역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최근 주변 국가 사례로는 중국과 몽골을 언급했다.

그러나 민간인통제선 인근 지자체에 구제역 백신을 공급한 사실은 공표하지 않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참가를 의식해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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