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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제천 금은방 강도 영장…평소 카지노·성인 PC방서 도박 즐겨

등록 2018.01.22 14: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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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제천 금은방 강도 영장…평소 카지노·성인 PC방서 도박 즐겨


경찰 "도주 중 버린 칼은 범행과 관련 없어"

【제천=뉴시스】김재광 기자 = 지난 20일 충북 제천의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강탈해 달아난 30대는 정선 카지노와 성인 PC게임방에서 도박으로 돈을 잃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제천경찰서는 22일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황모(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20일 오전 10시30분께 제천시 남천동의 한 금은방에 들어가 여주인 A씨를 망치로 위협하고, 4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강탈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금은방 주변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해 달아난 황씨를 추적했다. 사건 발생 하루 만인 21일 오전 1시 30분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성인 인터넷 PC게임방에서 도박을 하던 그를 붙잡았다. 
   
 앞서 황씨는 범행 뒤 부인 소유의 스포티지를 타고 강원도 방면으로 도주했다.

 그는 공조수사에 나선 강원경찰청 영월경찰서 순찰차의 검문에 불응하고 달아나다가 영월군 석항역 인근에 차를 버렸다.

 경찰조사결과 황씨는 도주하던 중 흉기를 버렸는데, 범행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수사망을 피하고자 황씨는 노상에 주차된 아반떼 승용차를 훔쳐 도주했고 태백에 버렸다. 그는 택시로 사북까지 이동했고 근처 금은방 3곳과 전당포 1곳에 들러 반지와 목걸이 등 500만원 상당을 처분했다.

 황씨는 지난 15일부터 19일 새벽까지 정선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다. 주거지인 경남 창원으로 이동 중 제천 금은방에 들러 강도 행각을 벌였다.

 그는 경찰에서 "일용직일을 하다가 생활비가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동종범죄로 처벌받은 황씨가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자 다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황씨는 강도 1건, 절도 4건, 사기 1건의 처벌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절도 혐의로 복역하고 지난해 출소한 뒤 벌금 수배가 내려진 상태에서 다시 범행하다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며 "피의자가 처분하고 남은 귀금속은 피해자에게 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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