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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스하키 "달튼·스위프트, 이들은 외국선수가 아니다"

등록 2018.01.22 15:55:31수정 2018.01.22 16: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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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뉴시스】인진연 기자 =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19일 앞둔 22일 충북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멧 달튼 선수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1.22 inphoto@newsis.com

【진천=뉴시스】인진연 기자 =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19일 앞둔 22일 충북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멧 달튼 선수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1.22 [email protected]

조별리그에서 조국 캐나다 상대 "감정 특별해"

【진천=뉴시스】 박지혁 기자 = 귀화선수 자격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태극마크를 다는 캐나다 출신 골리 맷 달튼(32)과 공격수 마이클 스위프트(31)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2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미디어데이에 백지선 감독(51·짐 팩)과 함께 선수단을 대표해 참석했다.

달튼은 올림픽 출전이 "대단히 영광이고 행운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족들에게 올림픽에서 뛸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일생에 한 번 찾아 올까말까한 기회를 잡아 기쁘다. 세계에 한국의 좋은 아이스하키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 개개인 모두 최선을 다했고 매사에 노력했다. 가장 잘 준비된 팀으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우리의 강점"이라고 자부했다.

스위프트도 "네 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 선수로 참가했다. 매번 새로운 경험이지만 올림픽은 특별한 감정"이라며 "일생일대에 한 번 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7년 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홈이라고 생각했다.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잘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진천=뉴시스】인진연 기자 =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19일 앞둔 22일 충북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마이클 스위프트 선수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1.22 inphoto@newsis.com

【진천=뉴시스】인진연 기자 =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19일 앞둔 22일 충북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마이클 스위프트 선수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1.22 [email protected]

공교롭게 한국은 A조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를 상대한다. 캐나다는 역대 올림픽 남녀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캐나다 출신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조국을 상대하는 마음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달튼은 "채널원컵에서 상대해 좋은 경험을 했다. 캐나다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볼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스위프트는 "다들 알겠지만 캐나다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감정이 특별하다.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부딪히겠다"며 "나는 스케이트를 네 살 때부터 탔다. 캐나다는 태어나서부터 타는 나라다. 도전한다는 생각이지만 경기장에서는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에는 총 7명의 귀화선수가 있다. 이들을 좋지 않게 보는 일부 시선도 있다.

 달튼은 "이 팀에 오고자 많은 헌신과 노력했다. 90%의 긍정적인 의견이 많을 것이라고 본다. 개인 의견을 피력하고자 하는 권리가 있기 때문에 (그런 목소리를) 존중한다. 나를 환영하는 분들에게는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우리말로 "저는 한라성입니다"고도 했다. '한라성'이 정식 한국이름은 아니다.

【진천=뉴시스】인진연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19일 앞둔 22일 충북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박우상 주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1.22 inphoto@newsis.com

【진천=뉴시스】인진연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19일 앞둔 22일 충북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박우상 주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1.22 [email protected]

스위프트는 "나는 7년 전에 왔다. 한국이 싫었다면 1년만 하고 갔을 것이다. 한국에 온 지 3년이 지나고 올림픽 개최가 확정됐다. 귀화 얘기가 나올 때 좋았다. 부정적인 여론이 있겠지만 나는 아이스하키에 집중해서 플레이를 잘 하도록 했다. 한국 이름이 아직 없다. 하나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주장 박우상(33)은 "우리는 (귀화선수들을) 외국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틱이나 장비에 꼭 태그기가 있는 것을 주문한다. 애국가를 흥얼거리면서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또 한국의 매운 음식을 우리보다 더 찾아먹는다. '한국사람 다 됐구나'하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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