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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종로여관 방화범, 정신병력·복용약 없어"

등록 2018.01.22 16: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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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종로5가 여관 방화 피의자 유 모 씨가 2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2018.01.2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종로5가 여관 방화 피의자 유 모 씨가 2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2018.01.21.  [email protected]

피의자 "'펑' 소리나자 나도 모르게 자수"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술에 취해 서울 종로구 한 여관에 불을 질러 10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50대 남성에게 정신병력이 없었으며 평소에 먹는 약도 없었다는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22일 오후 방화 피의자 유모(53)씨가 구속된 종로경찰서 유치장을 찾아 2차 조사를 진행한 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에게 정신병력이 없었으며 주기적으로 복용하는 약도 없었다. 유씨가 구속된 유치장 내에서도 약물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약물을 요청한 사실도 없다.

 또한 유씨는 경찰이 '왜 불을 질러놓고 자수를 했냐'고 질문하자 "'펑' 터지는 소리가 나서 도망가다가 나도 모르게 112에 신고를 했다. 지금 멍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는 사망자 6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고 "6명 모두 화재로 인한 사망"이라는 1차 소견을 냈다.

 이에 따라 사망한 김모(55)씨는 구로성심병원 장례식장, 이모(62)씨는 성남장례식장, 김모(54)씨는 한상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리고 장례를 치르게 됐다. 발인은 1월24일이다.

 다만 전라남도 장흥군에서 방학을 맞아 서울로 여행을 왔다 참변을 당한 3모녀 어머니 박모(34)씨와 딸 이모(14)양, 이모(11)양은 경찰 조사 결과 인적 사항이 확인되긴 했으나, 육안으로 신원을 확인하기는 어려워 추가로 DNA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따라서 검사를 마치고 장례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유씨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0일 서울 종로5가의 여관에서 방화로 불이 나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18.01.2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0일 서울 종로5가의 여관에서 방화로 불이 나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18.01.20. [email protected]


 경찰 조사 결과 불을 지른 범인 유씨는 지난 20일 새벽 3시께 여관업주 김모(71·여)씨에게 성매매 여성을 불러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홧김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건물이 타고 있다"는 김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내가 불을 질렀다"고 112에 직접 신고한 유씨를 여관 인근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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