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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확정 라틀리프 "한국대표로 코트 서면 어떨는지, 궁금"

등록 2018.01.22 18: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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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리카르도 라틀리프.

【서울=뉴시스】 리카르도 라틀리프.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을 대표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한국 대표로) 코트를 밟는 순간 어떤 느낌이 들 지 나도 너무 궁금하다."
 
 한국 귀화가 확정된 리카르도 라틀리프(29·서울 삼성)의 소감이다.

 라틀리프는 22일 오전 법무부에서 열린 국적심의위원회 면접 심사를 통과했다. 체육 분야 우수 인재 자격으로 특별 귀화를 신청한 라틀리프는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를 마쳤다.

 이날 라틀리프는 대한농구협회를 통해 "국가대표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정부에 감사한다. 쉽지 않은 절차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대한체육회, 대한농구협회, KBL, 삼성 구단의 도움으로 귀화할 수 있게 됐다"며 "귀화 과정이 마무리 된만큼 삼성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남은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1일 새해 소망을 묻는 말에 "패스포트"라고 답하며 귀화에 대한 바람을 드러낸 라틀리프는 "돌이켜보면 '패스포트' 발언 이후 많은 일들이 있었다. 1년이 조금 지난 이 시점에 귀화가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시간이 매우 빨리 지난 것 같다. 중간에 위기도 있었지만, 나의 농구에 대한 열정과 진심이 받아들여진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2012~2013시즌부터 6시즌째 한국에서 뛰고 있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기분은 남다를 수밖에 없을 듯하다. "국가대표로 뛰는 것은 느낌이 또 남다를 것 같다. 예전 모비스 소속일 때 존스컵에 한국을 대표하는 팀으로 출전했는데 그 때 한국을 대표한다는 느낌이 이런 것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농구 경기를 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태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전력 상승이 기대되는 가운데 라틀리프는 "국가대표 성적이 좋아지고, 강팀들을 꺾는다면 국민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며 "나로 인해 인기가 한순간에 올라가지 않겠지만, 내가 보탬이 된다면 너무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골밑 강화를 위해, 승리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뛸 것을 약속한다. 대표팀의 젊은 빅맨들에게도 기회가 된다면 나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싶다"는 마음이다.

 라틀리프는 "긴 기다림 끝에 한국 국가대표로 뛸 수 있게 돼 기쁘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 농구 인기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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