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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국방전략,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으로 가득" 비판

등록 2018.01.22 22: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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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22일 중국을 경쟁 상대로 규정한 미국의 2018년 국방전략이 냉전적인 사고와 '제로섬 게임'의 시대착오적인 관념으로 가득 차있다고 맹비난했다.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새로운 국방전략이 중국의 외교와 국방 정책을 고의적으로 왜곡해 대국 간 전략적 경쟁을 과장하는 근본적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신랄하게 공격했다.

아울러 화 대변인은 미국을 겨냥 "도대체 누가 국제 규칙을 마음대로 적용하고 포기했는가. 누가 수시로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면서 심지어 무력으로 위협을 했는지는 세계가 잘 알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이 중미 관계의 장기간에 걸친 건전하고 안정된 발전을 유지해왔다"며 "이야말로 양국 국민과 세계 각국에 유익하고 정확한 선택과 합치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일 중국 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미국 국방전략에 대해 "중국은 시종 평화발전의 길을 걸었고 방어적인 국방정책을 실행했으며 군비확충을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성명은 "중국에 패권추구의 낙인을 찍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화 대변인은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지난 19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지지한 것이 잘못됐다고 밝힌데 대해 "중국은 WTO 가입 이래 규칙을 엄격히 준수하고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다"며 반발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이 다자간 무역체제의 효과적인 운용과 발전을 위해 중대한 공헌을 했고 각국에 무역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강조하며 오히려 미국이 일방주의 정책을 취하면서 다자간 무역체제에 전례 없는 도전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화 대변인은 미국이 정확히 중국을 직시하는 동시에 스스로 다자간 무역체제를 수호하도록 실질적인 행동을 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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