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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불황’ 울산 동구 대형 학원 줄고 소규모 학원은 증가

등록 2018.01.23 10: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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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울산시 동구지역 학령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학원밀집지역인 동구 학문로의 한 건물에 '점포임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2018.01.23. piho@newsis.com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울산시 동구지역 학령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학원밀집지역인 동구 학문로의 한 건물에 '점포임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2018.01.23.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조선업 불황으로 인한 인구 유출로 학생 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울산 동구지역에 대형 학원은 문을 닫고 소규모 영세 학원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기준 동구지역에 등록된 학원 수는 총 295개이다. 지난해에는 273개, 2016년은 252개의 학원이 등록했다.

 지난 5년간(2014년 219개, 2015년 233개) 해마다 학원 수가 10~20여개 가량 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학원업계는 이 같은 추세가 학원 수강생 감소로 인해 수업료 수입이 줄어 학원장들이 대형 학원 운영을 기피하고 소규모 영세학원 운영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학생 수는 매년 감소하는 반면 해마다 치솟는 인건비와 건물 임대료 등을 감당할 여력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학원을 운영하던 학원장들은 학원 규모를 줄이고, 강사들은 보습학원이나 교습소, 공부방 창업 등에 쏠리고 있다고 학원업계는 설명했다.

 또 대학 입시에서 정시 비중이 감소하고 수시나 논술의 비중이 늘어나 학생들이 수능시험에 맞춘 학원보다 1대 1 맞춤형 학습을 더 선호하는 것도 소규모 영세학원의 증가 원인으로 보여지고 있다.

 울산시학원총연합회 박철수 회장은 "학원의 숫자가 표면적으로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규모는 실질적으로 줄었다"며 "7~8명 가량을 가르치는 1인 학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울산 동구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는 총 2만540명이다.

 이는 전년인 2016년(2만985명)에 비해 445명 감소하고, 2015년(2만1772명)과 비교해 1232명이 줄어든 수치다.

 조선업 불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4년(2만2796명)부터 3년간 2256명이 줄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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