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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고노 외무상, 한중에 견제·개선 의지 함께 드러내"

등록 2018.01.23 1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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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고노 외무상, 한중에 견제·개선 의지 함께 드러내"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취임 후 첫 국회 외교연설에서 한국과 중국에 대해서는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면서도 견제한 데 비해, 최근 힘을 많이 쏟고 있는 중동 지역과는 관계 강화 의지를 보였다고 23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고노 외무상은 전날 국회에서 이뤄진 외교연설에서 2015년 한일 위안부합의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을 확인한 양국간의 약속"이라며 "이를 지키는 것은 국제적이고 보편적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한일 위안부합의에서 약속한 모든 것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으며 한국도 책임을 갖고 합의를 착실하게 이행하도록 계속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고노 외무상은 이에 앞서 "한일파트너쉽 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양국이 곤란한 문제를 적절히 대처하자"며 "오랫동안 쌓아온 양국의 신뢰와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미래지향의 한일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일관계의 개선 의지도 보여줬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같은 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한 문장밖에 말하지 않은 것에 비하면, 고노 외무상은 한국에 대해 견제하면서도 관계 개선의 의욕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 고노 외무상이 중국에 대해 "일중평화우호조약 40주년인 올해야말로 양국이 국민 레벨의 교류도 더 발전시키고 신뢰관계도 강화하는 기회"라며 일중관계 개선을 강조하면서도 "동중국해의 일방적 현상변경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견제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중국 군함과 잠수함은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일본 접속수역에 진입하는 도발을 한 바 있다. 중국군함이 센카쿠 열도 접속수역에 들어온 것은 2016년 6월 이래 처음이다.

 이 신문은 이처럼 고노 외무상이 한국과 중국은 견제와 관계 개선 의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것에 비해 중동지역과의 관계에는 더 힘을 쏟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해 9월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아랍 국가들과 처음으로 '일-아랍 정치대화'를 개최해 중동의 평화실현을 위한 일본의 적극 개입을 담고 있는 ‘고노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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