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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이란핵협정 개정논의 진전…실무그룹 구성

등록 2018.01.23 11: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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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이란대통령실·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경제각료회의에서 국가가 국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은 2017년 12월 31일 테헤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는 로하니 대통령. 사진은 대통령실이 제공한 것이다. 2018.01.09

【테헤란=이란대통령실·AP/뉴시스】 2017년 12월 31일 테헤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은 대통령실 제공. 2018.01.0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과 유럽이 이란 핵협정 개정 논의에 진전을 봤지만 이란 정부는 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양보는 절대로 없다고 일축했다.

 영국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란 핵협정의 일부 영역을 다룰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E3(영국, 프랑스, 독일) 사이에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과 회동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적대로 이란 핵협정의 결함을 살펴보기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란 핵협정에 명시되지 않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특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대로라면 이란이 추후 점진적으로 핵활동을 재개할 위험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존슨 장관은 "영국은 (이란의 핵활동을) 파트너들과 집단적으로 억제하는 일에 전념하겠다"며 "이란 핵협정의 근간을 저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23일 프랑스를 방문해 이란 핵협정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협정 재검을 위한 실무그룹은 이르면 다음주 출범한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전날 이란 정부가 탄도미사일 개발 자제를 당부한 유엔 결의안을 존중하지 않으며 역내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3월 초 이란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프랑스 정부가 이란 정부와 함께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 역내 활동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의 바흐람 카세미 대변인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미사일과 국방 역량을 놓고 어떤 협상도 하고 있지 않다"며 "이 이슈들에 관해선 추후에도 다른 이들과 얘기할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르 드리앙은) 이슬람 공화국의 역사와 우리가 압박과 제재를 다뤄 온 길을 공부해야 한다"며 "우리는 압력에 맞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한편 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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