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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미세먼지 해결에 대통령 나서야"··· 추가 대책도 발표

등록 2018.01.23 11: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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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에 따복마스크와 공기정화기 비치, 공회전 제한장치 설치 등 추진
 
【수원=뉴시스】 김동식 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가 정부 차원의 미세먼지 해결을 촉구하며 따복마스크 배부 확대, 시내버스 내 공기정화기 설치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23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세먼지 문제가 국가적 재난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국가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수립해야 하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 지사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협의체 구성 ▲한-중 정상외교 의제화 ▲대통령 직속 특별기구 신설 ▲영세사업장이나 노후경유차 미세먼지 저감장치 지원 등을 요구했다.

 남 지사는 "정부는 물론 지역의 미세먼지 사정을 잘 아는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며 "시간이 조금 더 걸려도 국민 모두가 공감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남 지사는 서울형 미세먼지 대책을 비판하며 수도권 3개 광역지자체장의 긴급 회동을 제안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수원=뉴시스】 남경필 경기지사가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대통령과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8.01.23. (사진=경기도 제공)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남경필 경기지사가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대통령과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8.01.23. (사진=경기도 제공) [email protected]


 한편 도는 이날 시내버스 공기 정화기 설치, 따복마스크 확대 지급 등 미세먼지 저감 대책도 내놨다.

 도는 대중교통 이용자에게도 따복마스크를 확대 보급하기로 했다. 시범적으로 일회용 미세먼지 마스크 375만매를 시내·외와 M버스 1만25000대에 비치하고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발령 시 3일간 나눠준다.

 어린집과 아동보호시설의 7세 이하 아동, 만 65세 이상 보건소 진료 노인 등 46만7000명에게 따복마스크를 제공하기로 한 기존 계획을 확대한 내용이다.

 오는 2021년까지 153억1700만원을 들여 도내 시내버스 1만211대에 차내 공기정화기를 설치한다. 우선 올해 39억5000만원을 투입, 하반기부터 시내버스 2395대에 공기정화기를 설치한 뒤 미세먼지, 황사주의보 발령 시 가동한다.

 시내버스 공회전 제한장치(ISG)도 설치한다. 이 장치는 신호대기나 정체 등 정차 시 엔진 시동을 자동으로 꺼지게 한다. 오는 3월부터 20억원을 들여 시내버스 2064대에 제한장치를 설치한다. 이후 2021년까지 도내 시내버스 1만211대에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올해 두 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인근 전광판에 미세먼지 비상조치 안내가 나오고 있다. 2018.01.1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올해 두 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인근 전광판에 미세먼지 비상조치 안내가 나오고 있다. 2018.01.17.  [email protected]


 미세먼지주의보 발령 시 광역버스도 확대 운행한다. 도는 고농도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 광역버스 171개 노선의 에비차 투입 등 증차운행을 운송사업자와 협의하기로 했다.

 출근시간대 입석률이 10% 이상인 56개 노선에 우선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예비차가 없는 운송업체에는 개선 명령과 함께 전세버스 투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대기오염 영세사업장의 미세먼지 방지시설 교체 사업도 벌인다.

 2028년까지 도내 대기배출사업장 1만7126곳의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 교체·설치비용, 황산화물 (SOx), 질소산화물(NOx) 제거시설 설치 비용 등도 지원한다. 올해에만 도비 212억원 등 1040억원을 마련,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평택 등 산업단지 내 영세사업장 670곳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미세먼지 저감조치 전후 통행 속도와 교통량에 대한 모니터링하고 비상저감조치 발령시 공무원 출근 시간을 조정하는 시차출퇴근제를 시행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안병옥 환경부 차관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차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협의회'에 참석해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 전성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함께 올해 1월 3차례 발령된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18.01.19. (사진=환경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안병옥 환경부 차관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차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협의회'에 참석해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 전성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함께 올해 1월 3차례 발령된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18.01.19. (사진=환경부 제공) [email protected]


 도 관계자는 "기존에 추진 중인 전기버스 도입 확대, 노후경유차 소유자의 전기차 구매 시 도비 200만원 지원, 어린이집 등 민간 취약계층 이용시설 공기청정기 지원 등은 계속 추진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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