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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무역업체, 인공기로 바꾼 어선으로 北 오징어 밀수

등록 2018.01.23 11: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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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AP/뉴시스】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중조우의교에서 4일 트럭들이 오가고 있다. 북한의 지난 3일 6차 핵실험 이후 단둥은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대북제재 강화로 인한 경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2017.09.05

【단둥=AP/뉴시스】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중조우의교에서 4일 트럭들이 오가고 있다.  북한의 지난 3일 6차 핵실험 이후 단둥은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대북제재 강화로 인한 경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2017.09.05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중국이 유엔의 대북제재에 따라 북한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북중 국경에서는 밀수가 계속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23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북중 무역 관계자에 따르면 북중간 수산물 밀수는 중국 국경 경비가 다소 느슨해지는 휴일에 랴오닝(遼寧)省 단둥(丹東) 인근 해역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중국 단둥(丹東) 둥강(東港)시의 항구에서 출발한 중국 어선은 먼저 바다 한가운데서 중국 국기를 북한 국기로 바꾼다. 이후 중국 어선은 압록강 하구로 들어가 북한 평안북도 용천군의 한 항구에 접안한다. 그러면 사전 연락된 북한의 수산물 무역 관계자가 대기하고 있다가 북한 인민군 병사를 동원해 오징어를 실어담는 것이다. 

 한번 밀수로 약 10t 가량의 오징어가 거래되며 형태가 좋은 1급품의 경우 지난해 11월 시점에서 1kg당 약 80위안(약13300원)이라고 한다. 한번 밀수로 약 80만위안(1억3300만원)정도의 외화가 북한에 전달되는 것이다. 중국측 밀수업자는 이 금액에 20%의 이익을 더 붙여 중국 내 시장에 판다. 중국 측 밀수업자도 한번 거래에 약 20만위안(약3300만원)의 이익이 생긴다.  

 중국 정부는 북중간 수산물 밀수를 단속하고 있지만 이런 소규모 밀수까지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북중 무역 관계자도 "중국 측 밀수업자로서는 위험 부담은 있지만 제대로만 되면 단시간에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앞으로도 계속 북중간 수산물 밀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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