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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 공략 강화

등록 2018.01.23 11: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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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 공략 강화

車시장 인도 8.7% 러시아 16.7% 성장할 듯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올해 글로벌 3대 자동차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이 정체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가 인도와 러시아 등 신흥시장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지난해 말 발간한 '2018년 자동차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수출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제불안, 원화 강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산 자동차의 경쟁력 강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1.5% 줄어든 257만대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업계는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유럽, 중국 시장이 모두 정체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글로벌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차 시장이 1.2% 성장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특히 세계 1위 시장인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올해 2456만대에서 내년 2423만대로 1.3% 줄어들고,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올해 1728만대에서 내년 1698만대로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시장의 경우 올해 1781만대에서 내년 1807만대로 1.5%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디젤 규제 강화와 전기차 확대정책 등으로 시장 상황이 간단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인도의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320만대에서 올해 348만대로 8.7% 성장하고, 러시아의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159만대에서 올해 186만대로 16.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역시 지난해 216만대에서 올해 233만대로 자동차 판매가 7.8%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 정체기를 맞아 인도, 브라질, 러시아를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인도시장의 경우 2020년께 제2의 중국으로 떠오르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인도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13억 인구의 인도는 자동차 보급률이 1000명당 3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높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11억 달러를 투자, 인도에 새로운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완공예정인 기아차 안드라 프라데시 공장에서는 연 30만 대 차량이 생산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다음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자동차엑스포'에도 참석, 인도 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를 최초 공개한다. 이와 함께 모닝(현지명 피칸토), 프라이드(현지명 리오), K3(현지명 세라토), K5(옵티마)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는 성공적 인도 진출을 위해 지난해 10월 인도 마루티스즈키와 현대차 인도법인에서 영업본부장을 지낸 마노하르 바트 전 바자즈알리안츠 생명보험 사장을 인도법인 영업마케팅 총괄에 임명했다. 아울러 9억 달러를 투자해 2019년까지 40여개의 딜러사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미 인도 첸나이에 연산 65만대 규모의 1, 2공장과 엔진·변속기 공장을 두고 있는 현대차는 올해 북미 권역본부와 함께 인도 권역본부를 신설, 신차 기획, 생산, 판매, 마케팅에 대한 현지의 자율성을 높인다.

 현대·기아차는 월드컵 개최를 앞둔 러시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러시아 경기 악화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투자를 접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현지 전략 차종을 투입하고 투자를 이어갔다. 그 결과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전년대비 15.6% 증가한 34만836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기아차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21.6% 증가하며 러시아 완성차 업체인 LADA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프라이드(현지명 리오)가 전년대비 10.3% 증가한 9만6689대 판매되며 러시아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현대차 역시 전년보다 8.7% 판매량이 상승하며, 기아차에 이어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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