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스타⑤]한국 컬링, 가족같은 대표팀 아닌 '진짜 가족'의 힘
【진천=뉴시스】 여자 컬링 대표팀
스톤을 둘러싼 두뇌 싸움, 까랑까랑한 목소리로 힘을 불어넣는 모습은 종목 자체가 생소했던 팬들을 금세 컬링의 매력으로 몰아넣었다.
4년이 지난 2018년, 한국 컬링은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올림픽 개최국으로 남자·여자부(이상 4인), 믹스더블(혼성 2인) 등 전 종목에 참가해 사상 첫 메달을 노린다.
대표팀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가족'이다. 올림픽에 한 명만 나서도 가문의 영광이지만, 그러려니 컬링 대표 선수들 앞에서 우쭐거리다가는 큰코를 다칠 수 있다. 믹스더블 대표팀의 수장 장반석(36) 감독과 여자대표팀 김민정(37) 감독은 부부다. 김민정 감독과 남자 대표팀 김민찬(31)은 남매, 여자 대표팀 리드 김영미(27)와 서드 김경애(24)는 자매다.
【진천=뉴시스】 이기정과 장혜지, 컬링 혼성팀
김민정 감독은 "평창올림픽은 비인기 종목인 컬링이 국민에게 다가갈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림픽 이후 컬링이 가족 스포츠로 번져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진천=뉴시스】 컬링 남녀 국가대표팀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첫 상대이자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13전 전승 우승을 거둔 캐나다의 레이철 호먼 팀을 7-4로 물리쳐 자신감도 쌓았다.
평창에서 첫 선을 보이는 믹스더블의 이기정·장혜지(21) 조도 경험 부족이라는 약점만 보완한다면 입상권으로 분류된다. 남자 대표팀 역시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돌풍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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