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당국, 21세기폭스의 스카이 방송 인수 "공공이익에 안 맞아"

【뉴욕=AP/뉴시스】지난해 11월1일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이 뉴욕 현대미술관에서2017  WSJ 매거진 혁신상 시상식에 참가하고 있다. 머독이 소유하고 있는 21세기 폭스사가 영국 유료 TV 스카이 방송을 인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영국의 반독점 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은 23일 영국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결정해 머독에게 타격을 가했다. 2018.1.23

【런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영국 반독점 당국이 23일 21세기 폭스의 스카이 방송 인수는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결정,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에 타격을 가했다.

 21세기 폭스는 유료 TV 스카이 방송을 117억 파운드(약 17조513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해 왔다.

 영국 반독점 당국 경쟁시장청(CMA)은 성명에서 21세기 폭스가 스카이 방송을 인수할 경우 영국 방송에 대한 루퍼트 머독 일가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질 것이라며 스카이 방송을 머독의 영향력으로부터 격리시키지 않는 한 21세기 폭스의 인수를 격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CMA의 결정은 아직 잠정적인 것으로 최종 결정은 CMA가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는 문화·언론스포츠장관에게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제출하는 시한인 오는 5월1일 이후 내려지게 된다.

 앤 램버트 CMA 청장은 "21세기 폭스가 스카이 방송을 인수할 경우 머독 일가가 영국의 여론 및 정치 어젠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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