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독수리 연(鳶) 띄워 AI 방역
효과 검증땐 고병원성 AI 검출 4개 시도로 확대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농협이 독수리 연(鳶)을 띄워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에 나섰다.
농협은 오는 31일까지 열흘 간 독수리 연 설치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AI를 옮기는 주범으로 지목되는 철새의 천적 독수리 모형의 연을 띄워 철새의 농가 접근을 막는 것이다. 독수리 연은 바람이 불지 않아도 공중에 떠 있을 수 있게 철사에 고정돼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지역인 강원도 내 축협 4곳(횡성축협, 원주축협, 강릉축협, 춘천철원축협)이 참여했다.
농협은 철새의 차단 효과가 검증되면 현재 철새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전남, 제주, 경기, 충남 등 4개 시·도로 사업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가금 사육농가의 고병원성 AI는 대부분 철새에 의한 전파로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독수리 연 설치로 친환경 차단 방역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고병원성 AI 검출 건수는 총 9건이다.
일반 가금류 사육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병된 건수는 총 14건이다. 경기 포천시 산란계(알낳는 닭) 농가를 제외한 13곳이 모두 오리 농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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