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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화된 美 보호무역주의…세계 곳곳에서 우려 제기

등록 2018.01.24 00: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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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AP/뉴시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8.1.23

【다보스=AP/뉴시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8.1.23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이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패널에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며 노골적인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드러내자 핵심 당사국인 한국·중국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브리기테 치프리스 독일 경제부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이프가드 발동에 대해 "독일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을 지지하고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치프리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이 한국·중국과의 새로운 무역 전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유럽과 독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 개방을 통한 강력한 글로벌 경제만이 성장과 일자리, 혁신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다보스포럼)에서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보호무역주의 세력이 세계화에 맞서 고개를 들고 있다"며 "국가간의 무역 장벽이 높아지는 현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나는 모든 방면에서 우리집의 창문이 닫히기를 바라지 않는다. 모든 국가의 문화가 내 집으로 들어왔다 나가기를 바란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세계화에 맞서는 이같은 걱정스러운 움직임에 대한 해법은 고립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세이프가드 조치가 오히려 미국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도이치포스트 DHL의 프랭크 아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도움을 주려고 했던 사람들을 다치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펠 CEO는 "미국이 더 강하게 보호무역주의를 하더라도 소비자들은 다른 곳에서 물건을 사게 될 것이고 결국 미국의 노동자들이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미국 내에서는 한국·중국에 원재료나 부품·소재를 수출하는 미국 업체들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 태양광 패널 업체들에 폴리실리콘을 수출하는 미국 업체들이 받는 타격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폴리실리콘 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로 중국이 미국 업체들을 위태롭게 하기 위해 무역 장벽을 유지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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