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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FBI국장대행에게 "대선에서 누구 뽑았나" 질문

등록 2018.01.24 11: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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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FBI국장대행에게 "대선에서 누구 뽑았나" 질문

트럼프, 코미 전 FBI 국장 경질 후 매케이브 불러
"대선에서 누구 뽑았나" 질문...민주당원 아내에 대해 화내기도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앤드루 매케이브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을 해고하기 위해 압박을 가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매케이브와 대화를 나누던 중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물어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현직 미 정부 고위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경질한 후 매케이브를 백악관으로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매케이브는 당시 FBI 국장대행을 맡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이브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다 2016년 대선에서 누구를 뽑았는지를 물었다. 이에 매케이브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매케이브의 부인 질 매케이브가 2015년 민주당 소속으로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었을 당시 클린턴 진영으로부터 70만 달러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화를 냈다.

매케이브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의 후임으로 면접을 진행한 후보자 중 하나였다. 트럼프는 차기 FBI 국장으로 결국 크리스토퍼 레이를 선택했다.

한 소식통은 매케이브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충격적(disturbing)'인 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이 대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세션스 법무장관이 매케이브 부국장을 해고할 것을 압박하자, 레이 국장이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맞대응하면서 사태를 해결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세션스 장관을 통해 매케이브 부국장의 해고를 종용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이브 부국장이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과 짜고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의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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