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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설법인 소규모 생계형 증가…제조업은 감소

등록 2018.01.24 10: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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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설법인 소규모 생계형 증가…제조업은 감소


【부산=뉴시스】제갈수만 기자 = 부산지역 신설법인이 소규모 생계형 창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신설법인 수는 연평균 4.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지역경기 전반적인 불황과 고용불안으로 부동산·장비임대업·기타서비스업, 유통업, 정보통신업 등 비교적 소규모 생계형 창업에 유리한 업종에 신설법인이 몰렸다.

 실제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서비스업의 최근 5년 연평균 성장률은 11.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정보통신업과 유통업도 각각 7.5%, 3.3%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설법인이 소자본 생계형 창업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자본규모별 현황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2017년 한해 신설법인 중 5000만원 이하의 소규모 창업이 3377개로 전체의 69.6%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는 2016년(3294개)과 비교해서도 2.5% 증가한 수치다.

 반면 장치산업 성격이 강한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소규모 창업이 어려운데다 조선기자재, 자동차 부품 등 주력업종의 부진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환경 변화로 창업심리가 위축되며 연평균 6.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신설법인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21.8%에서 2014년 21.3%, 2015년 18.4%, 2016년 15.1%, 2017년 14.2%로 매년 감소추세에 있다.

 한편 건설업은 최근 지역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연평균 7.4% 증가했다.

 2017년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는 4850개로 2016년(4817개) 대비 0.7% 증가했다. 업종별로도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서비스업이 신설법인 1588개를 기록, 2017년 한해 신설법인 수의 32.7%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어 유통업 1164개(24.0%), 제조업 690개(14.2%), 건설업 673개(13.9%) 정보통신업 246개(5.1%), 운수업 180개(3.7%), 수산업 9개(0.2%) 등의 순이었다.

 2017년 12월중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는 393개를 기록 전년동월 412개 대비 4.6% 감소했다. 이는 지역 경기의 전반적인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과 가계부채 부담증가 등의 영향으로 창업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본부 김재동 본부장은 “고용 창출효과가 큰 제조업에서 창업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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