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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워스, 현역 미 상원의원 최초로 4월 아기 출산

등록 2018.01.24 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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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태미 덕워스 미국 상원의원이 23일(현지시간) 4월말 출산한다고 밝혔다. 미 의회 역사상 현역 상원의원이 출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지난 2017년 4월 3일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 겸 상원의장이 3워싱턴 국회의사당 내 '올드 세네트 체임버'에서 이라크 참전 상이용사 태미 덕워스 초선 상원의원의 선서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2017.01.04

【워싱턴=AP/뉴시스】태미 덕워스 미국 상원의원이 23일(현지시간) 4월말 출산한다고 밝혔다. 미 의회 역사상 현역 상원의원이 출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지난 2017년 4월 3일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 겸 상원의장이 3워싱턴 국회의사당 내 '올드 세네트 체임버'에서 이라크 참전 상이용사 태미 덕워스 초선 상원의원의 선서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2017.01.04

"2018년에야 이뤄진 것은 미국 내 불평등 보여주는 것"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오는 4월 50세가 되는 태미 덕워스 미 상원의원이 오는 4월 말 미 현역 상원의원으로서는 최초로 아기를 출산한다고 미 CNN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현역 여성 의원이 아기를 출산한 것은 모두 9명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하원의원이었고 상원의원이 아기를 낳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일리노이주가 지역구인 민주당의 덕워스 의원은 성명을 통해 "남편 브라이언과 나는 가족이 늘어나게 돼 정말 기쁘다. 딸 애비게일 역시 여동생이 생기게 된 것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덕워스는 "아이를 키우며 상원의원으로 일하는 것은 물론 힘들지만 큰 딸 애비게일을 낳았을 때에도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었다"고 덧붙였다.

 덕워스 의원의 임신 소식은 시카고 선 타임스가 최초로 보도했다.

 그녀는 "현역 여성 상원의원이 아이를 출산하는 일은 벌써 이뤄졌어야 했다. 2018년에야 이런 일이 처음 일어난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아직도 미국 사회에 존재하는 불평등을 보여주는 것이다. 남성들은 현직에 있으면서도 누구나 아이를 갖는다"라고 말했다.

 덕워스는 또 "지난 20일 여성들의 행진을 통해 우리가 무엇인가 얻어야 한다면 그것은 보다 많은 여성들이 공직에 출마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원에도 여성이 늘어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재 상원에는 22명이 여성 의원으로 사상 최다이다.

 미 육군 중령으로 예편한 덕워스는 이라크전에 파병돼 헬리콥터를 조종하다 지난 2004년 격추되면서 입은 상처로 두 다리를 절단, 미군 사상 최초로 전투 중 입은 상처로 두 다리를 절단한 여군이 됐다. 그는 전역 후 2012년 하원의원에 당선됐으며 2016년 미 상원 최초로 장애 여성 상원의원이 됐다.

 미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인 딕 더빈 의원은 덕워스에 대해 "내가 만나본 사람들 중 가장 비범한 사람 중 하나"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몇주 전 '아기를 가졌다'는 얘기를 듣고는 할 말을 잊었다. 덕워스를 위해 정말 잘 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또 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상원의원이기도 하다. 덕워스 의원의 모친은 중국계이며 부친은 1,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쟁에 모두 참전한 퇴역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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