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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보스 양대 화두는 '혹독한 기후'와 '트럼프'

등록 2018.01.24 11: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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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신화/뉴시스】세계경제포럼(WEF)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 눈이 내리고 있다. 2018.1.23

【다보스=신화/뉴시스】세계경제포럼(WEF)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 눈이 내리고 있다. 2018.1.23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스위스의 휴양도시인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의 양대 화두는 '혹독한 기후'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 될 전망이다.

  CNN머니는 23일(현지시간) 다보스 참석자들의 화제는 온통 눈과 얼음, 트럼프에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에는 최근 며칠 동안 전례 없는 폭설이 내리고 있다. 폭설로 곳곳의 교통이 두절되고 눈사태 경보까지 발령됐다. 취리히 공항에서 다보스로 이동하는 도로도 눈 때문에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 등급으로 구분되는 눈사태 경보는 최고 수준인 5등급으로 발령됐다.

 올해로 15년 째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는 엘레나 카메노프는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취리히~다보스 간 도로의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위스에서 이런 일은 일어난 적이 없다. 이곳 사람들은 눈에 익숙하다. (그런데 이번엔)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다보스에서는 포럼 측에서 나눠주는 신발 부착용 플라스틱 스파이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다보스 포럼은 '분열된 세계에서 공유 가능한 미래창조'라는 주제를 내걸고 있다. 폭설에도 불구하고 70여 개국 정상과 정·재계 지도자 3000명이 참석해 열기를 높이고 있다.

【다보스=AP/뉴시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8.1.23

【다보스=AP/뉴시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8.1.23


  개막 첫날 관심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개막연설에 집중됐다. 공용어만 22개인 데다가 지역 방언까지 합치면 1600여 개의 언어를 사용할 정도로 다인종·다문화 국가인 인도를 이끄는 모디 총리가 세계의 화합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개막 연설자로 나서게 된 것이라고 다보스 포럼은 밝혔다.

 모디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인도의 젊은이들은 2025년까지 인도의 경제 규모를 5조 달러(약 5370조원) 규모로 키울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조4390억 달러 규모인 인도경제의 덩치를 7년 만에 2배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말한 것이다.

  다보스 참석자들의 관심은 그러나 26일 폐막연설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로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연 세계화와 관련해 어떤 말을 할 것인가, 국제사회의 협력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 대중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등에 온통 신경을 모으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아프리카계 은행인 에코뱅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그레그 데이비스는 트럼프의 생각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폐막식에 참석해 그의 연설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세계를 위해 진보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의 주장들은 시민사회에 위험을 불러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우리가 아프리카에 벽을 세운다면, 우리는 초콜릿을 구할 수 없을 것이다. 휴대전화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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