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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난해 정계 로비에 192억원 지출…美 전체기업 중 1위

등록 2018.01.24 14: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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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난해 정계 로비에 192억원 지출…美 전체기업 중 1위


구글·페이스북·아마존·애플, 트럼프 취임 첫 해 로비 5000만 달러 사용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구글이 지난해 미국 의회, 연방정부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미 기업 중 가장 많은 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미 상원 공공기록실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이민, 세금개혁, 독점금지 등과 같은 중요 사안에 대해 대응하고 자사의 핵심사업인 온라인 광고 규제에 관여하기 위해 의회, 연방기관, 백악관 등에 1800만 달러(약 192억 4560만원) 이상을 로비금액으로 사용했다.

정치자금 감시단체인 CRP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1998년 개별회사의 로비 지출을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IT기업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워싱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로비 지출을 늘린 유일한 회사는 아니다.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역시 로비활동에 대한 지출을 늘렸다. 지난해 페이스북은 전년대비 32% 지출을 늘렸고, 애플도 51% 확대했다. 이들 네 기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 해에 로비활동에 5000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IT업계는 이민정책과 기후변화와 같은 쟁점사안에 있어 공개적으로 대통령과 충돌하기도 했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지난 대선기간 러시아가 이를 통해 가짜뉴스를 광범위하게 퍼뜨렸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불신과 비난을 받기도 했다. IT기업들은 또 감독 당국으로부터 시장지배력을 남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를 받고 있다. 더욱이 IT업계 내부에서도 성희롱, 욕설 확산, 정치적 편견 등과 같은 이슈들이 불거지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잃기도 했다.

기업의 로비 활동은 주로 통신사, 에너지 회사 또는 방위산업체들이 주도해 왔다. 지난해 로비 활동을 가장 활발하게 한 기업에는 AT&T, 보잉, 컴캐스트 등이 포함돼 있다. WP는 IT기업들이 수년간 워싱턴에서 로비를 위해 가장 많은 지출을 하는 업계로 빠르게 성장해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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