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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심 잡아라" 불 붙는 광주시장 선거

등록 2018.01.24 11:45:09수정 2018.01.24 13: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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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의 소중한 한표. 2018.01.24 (사진=뉴시스DB)

유권자의 소중한 한표. 2018.01.24 (사진=뉴시스DB)

·1월말∼2월초 출판기념회-출마선언 등 잇따라
당원 명부 유출 검-경-선관위 조사 변수될 듯
정의당-민중당 후보 내정, 설 민심 훑기 채비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민심 향배를 좌우할 설 연휴가 3주일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광주시장 선거전에도 불이 붙고 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원 명부 유출 의혹과 컷 오프 기준 등을 놓고 집안싸움이 치열하고, 호남을 존립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갈등을 겪으면서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설 민심을 다잡기 위한 주도권 다툼과 후보간 신경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정의당과 민중당 등 군소정당도 시장 후보를 추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윤장현 광주시장은 다음달 3일 오후 2시30분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책제목을 '광주형 일자리, 제가 책임지겠습니다'고 정해 '광주형 일자리 크리에이터'로서의 역할론을 강조할 계획이다.

 토크 형식이 아닌 입체형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에너지, 친환경차, 문화기술 등 3대 먹거리와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 시민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주최측은 "정치색을 배제하고, 국내·외 인사 8000여 명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핵심 정무라인인 송태종 정무특보와 김영광 비서관도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사퇴할 예정이고, 공기업이나 산하기관에 흩어져 있는 정무직들도 세를 규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도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2월 초 공직 사퇴와 함께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계와 기업인, 시민사회단체, 지지모임 등을 중심으로 캠프 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최근 "광주시민의 뜻을 받들어 결초보은(結草報恩)하겠다. 늦어도 2월 초순까지는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출마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설 연휴를 보름 여 앞둔 오는 28일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꿈 넘어 꿈을 향해, 날자 향자'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선 양 최고위원이 정계에 발을 내딛는데 디딤돌 역할을 한 최재성 민주당 정당발전위원장과 양 최고위원이 토크콘서트를 갖고, 표창원 의원 등 정당 인사들과 지지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에는 정의당 광주시당 나경채 대변인이 광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민중당에서도 광주시장 후보를 내기로 하고 내부적으로는 추대 인물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원 명부 유출 사건과 탈당 경력자 20% 감산 예외 규정 집안싸움도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광주지역 위원장 8명 가운데 양향자·강기정·박혜자·이용빈 위원장 등 4명은 전날 조찬모임을 갖고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은 수능 문제지가 유출된 것이나 다름 없음에도 당 차원의 조치가 소극적인 것 아니냐", "경선 불복 탈당자 20% 감산 배제 움직임은 누가 봐도 이 부위원장을 위한 예외 규정일 수 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민 구청장은 이 부위원장에게 공개질의를 쏟아내며 대립각을 세웠다.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국민의당에서는 통합파 중심의 통합신당, 반대파 중심의 개혁신당 측이 당내 갈등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각자 후보를 낼 지가 관심사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민주당 컷오프 결과 등에 따라 국민의당 또는 '포스트 국민의당' 후보가 가려질 것으로 본다"며 "국민의당 사태에 대한 설 민심이 이후 후보 출마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희미한 윤곽한 드러나고 있는 민주당 주자들 간의 합종연횡이나 정책연대 여부도 경선 선거판에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당원 명부 유출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의 수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이 어떻게 내려질 지도 주요 변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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