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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과학아카데미 "전자담배 중독성 있어…진짜 흡연 연결 가능성"

등록 2018.01.24 13:08:36수정 2018.01.24 14: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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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학공학의학아카데미(NASEM)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전자담배의 불연성 연기에도 니코틴이 함유돼 있으며, 중독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이 흡연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018.01.24.

【서울=뉴시스】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학공학의학아카데미(NASEM)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전자담배의 불연성 연기에도 니코틴이 함유돼 있으며, 중독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이 흡연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018.01.24.



FDA '전자담배 안전성 검사'에 영향 미칠 듯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불연성 연기를 흡입하는 전자담배 역시 중독성이 있으며, 진짜 담배 흡연으로 연결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자담배가 진짜 흡연보다는 유해성이 덜하지만 여전히 니코틴 중독을 유발시킨다는 내용이다.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학공학의학아카데미(NASEM)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전자담배의 불연성 연기에도 니코틴이 함유돼 있으며, 중독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이 흡연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NASEM의 이번 보고서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전자담배 안전성 검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FDA는 24일 자문위원회를 열고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에 대한 안전성을 심의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자담배가 실제 흡연으로 연결하는지의 여부를 둘러싸고 팽팽한 논쟁을 벌여왔다. 일부에서는 불연성 연기를 흡입하는 전자담배는 중독성이 없기 때문에 실제 흡연으로 연결하는 디딤돌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해왔다. 그러다 또 다른 일부에서는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이 니코틴 중독에 빠지게 되며 결국 진짜 담배를 피우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NASEM의 이번 보고서는 이제까지 전자담배와 관련된 연구 중 가장 종합적인 분석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전자담배가 진짜 담배보다 안전하다고 밝혔다. 전자담배를 필 경우 진짜 담배에 비해 타르나 화학물질 등 여러 가지 발암원의 흡입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전자담배가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전자담배의 중독 가능성 혹은 심장과 폐, 생식 능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장기적인 연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청소년 혹은 어른들이 결국 진짜 흡연으로 연결되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면서도 전자담배와 장기 흡연과의 중요한 연관 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워싱턴대학의 데이비드 이튼은 “전자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충격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해야 할 것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자담배가 이롭다거나 혹은 해롭다고 단순하게 특정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FDA은 모든 전자담배의 성분, 제품 설계, 건강 위험도을 규제하는 법을 발효했다. 당시 FDA는 전자담배 규제법 발효와 함께 NASEM에 전자담배의 유해성 여부에 대한 연구를 의뢰했다.

 FDA는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에 대해서도 안전성 검사에 들어갔다. FDA는 24일 자문위원회를 열고 아이코스가 일반담배보다 덜 위험하다는 필립모리스의 주장과 관련한 승인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필립모리스가 생산하는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해 찌는 방식이다. 필립모리스 측은 “아이코스는 니코틴 성분이 있는 증기가 나오기 때문에, 일반 담배를 피우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지만 타르 등 유해물질이 훨씬 적어 더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자체 연구 조사를 통해 증기 속 유해물질이 기존 담배보다 최소 55%에서 최대 95% 이상 적다는 결과를 내놨다.

아이코스는 현재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전세계 3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FDA의 판매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여서 시장에 유통되지 않고 있다.

 필립모리스가 이번에 FDA로 부터 해당 승인을 받으면 미국 내 첫 ‘위험 저감(Modified Risk) 담배’ 타이틀을 지니게 된다. 자문위의 권고안은 강제성이 없지만 보통 FDA가 자문위의 결정을 따르는 방식으로 최종 판정을 내리기 때문에 그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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