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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토성 성벽 40m 폐콘크리트로 훼손

등록 2018.01.24 14: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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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토성 성벽 40m 폐콘크리트로 훼손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풍납동 토성 서성벽이 대규모 폐콘크리트로 훼손된 것을 발견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24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풍납토성 서성벽 발굴 현장에서 18일 잔존 성벽, 추정 문지(門址) 등과 함께 원인 미상의 대형 콘크리트가 발견됐다.

 발견된 콘크리트의 규모는 길이 40m, 너비 20m, 두께 2~3m(약 1500t 추정)다. 거대한 폐콘크리트 덩어리로 풍납토성 성벽 말단부 상당부분이 없어졌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문화재 훼손 발견 후 즉시 문화재청과 협의해 관련 자료와 측량을 통해 경위를 파악했다.

풍납토성 성벽 40m 폐콘크리트로 훼손

확인 결과 1963년 문화재로 지정된 부지였고 당시 삼표산업 골재사업소가 골재·레미콘 생산공장을 운영한 장소였다. 이에 삼표산업에 관련 자료제출을 요구했지만 삼표산업은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구는 밝혔다.

 이에 따라 구는 국가지정문화재 훼손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문화재 훼손 행위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3년 이상의 유기징역 등에 해당되는 중대한 범죄"라며 "유사사례 재발 방지와 사후 대책 강구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서성벽 발굴조사는 송파구 풍납동 310번지 일대 1만2900㎡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차 발굴이 시행됐다. 해자 구간 추가 발굴과 진행 방향 확인을 위해 올해 3월부터 2차 7500㎡ 구간을 발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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