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아무 말 않고 자리 떴다"···평창행 불가통보 즉시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국체육대학교 실내빙상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17.1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는 소식을 들은 빅토르 안(33·안현수)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22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언론은 빅토르 안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불발 뉴스로 뒤덮였다. 러시아의 대규모 도핑을 폭로한 리처드 맥라렌의 보고서에 연루된 빅토르 안이 올림픽 참가 가능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이다.

러시아 매치TV에 따르면 빅토르 안은 러시아 쇼트트랙 단거리 대표팀 회의 중 이 내용을 접했다. 매치TV는 "빅토르 안은 본인이 올림픽 참가 불가능 선수로 분류됐다는 소식에 곧바로 일어나 회의가 열리는 방을 떠났다"고 전했다. 빅토르 안은 훈련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언론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빅토르 안의 자격을 제한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러시아 RBC는 "올림픽을 2주 정도 남기고 거의 모든 종목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내보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불참자로 분류된 선수들 대부분은 도핑 이력이 없다. IOC는 선수들이 빠진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고 의아해했다.

【소치(러시아)=뉴시스】 빅토르 안,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3관왕

일각에서는 이에 반발해 '평창올림픽을 보이콧 하자'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하지만 파벨 콜로코프 체육부 장관은 "보이콧은 없을 것이다. 올림픽에 나서기로 한 모든 선수들은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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