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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올해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 '정부 행사 추진'

등록 2018.01.24 14: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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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광주지방보훈청은 24일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기념식을 정부 행사로 치르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지역 고교생 200여명이 광주학생독립운동 88주년을 맞아 당시 학생들의 독립운동 모습을 재연하는 모습. (뉴시스DB)

【광주=뉴시스】= 광주지방보훈청은 24일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기념식을 정부 행사로 치르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지역 고교생 200여명이 광주학생독립운동 88주년을 맞아 당시 학생들의 독립운동 모습을 재연하는 모습. (뉴시스DB)

【광주=뉴시스】 배동민 기자 =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기념식을 정부 행사로 치르는 방안이 추진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우리 나라 3대 독립운동 중 하나로 평가한 바 있다.

 광주지방보훈청은 24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올해 사업 방향과 계획 등을 공개했다.

 올해부터는 광주만의 항쟁 정신을 '불멸의 광주정신'으로 재조명하는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호남 의병을 시작으로 광주3·1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산동교 전투, 광주3·15운동, 광주4·19혁명, 5·18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광주만의 항쟁 정신을 특화한다.

 특히 광주지역에 국한돼 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 정신을 전국으로 확산·계승·발전시킬 방침이다.

 이미 '광주학생독립운동 선양사업 추진 협의회'(가칭)를 구성했으며 오는 25일 첫 실무협의를 갖는다.

 광주보훈청과 광주시, 광주시의회, 광주시교육청, (사)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학생회관, 학생독립운동연구소, 후손자회 및 동지회 등이 협의회에 참여한다.

 보훈청은 협의회를 통해 올해 기념행사 방향과 내용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광주학생독립운동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거리 퍼레이드, 사진전시회 등을 위해 정부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정부 행사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의하고 있다. 현재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행사 추진 등은 광주시교육청이 사실상 도맡고 있다.

 1929년 11월3일 일어난 광주학생독립운동은 당시 광주에서 나주로 가는 통학 열차 안에서 일본인 남학생이 여학생을 희롱하자 한국 남학생들이 격분하면서 촉발됐다.

 현 전남여고의 전신인 광주공립여자보통학교와 광주제일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이 일본의 만행에 항거, 분연히 일어나 가두시위와 동맹휴교 등을 벌였다.

 6만여명이 항일운동에 나섰고 2000여명이 구속됐다. 3·1운동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항일 운동으로 기록되고 있다.

【광주=뉴시스】= 광주지방보훈청은 24일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기념식을 정부 행사로 치르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지역 고교생 200여명이 광주학생독립운동 88주년을 맞아 1929년 10월30일 광주에서 나주로 가는 통학 열차 안에서 일본인 남학생이 여학생을 희롱하는 장면을 재연하는 모습. 이 사건을 계기로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촉발됐다.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 광주지방보훈청은 24일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기념식을 정부 행사로 치르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지역 고교생 200여명이 광주학생독립운동 88주년을 맞아 1929년 10월30일 광주에서 나주로 가는 통학 열차 안에서 일본인 남학생이 여학생을 희롱하는 장면을 재연하는 모습. 이 사건을 계기로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촉발됐다. (사진=뉴시스DB)

김주용 광주지방보훈청장은 "과거 임진왜란을 포함해 의병 숫자로 보면 전라남도가 가장 많지만 전국적으로 이런 사실을 잘 모른다"며 "의병부터 독립운동, 5·18에 이르기까지 광주가 시초가 돼 전국적으로 번진 보훈 정신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을 되찾고 지키기 위한 보훈의 정신들이다. 보훈 정신은 어느 지역이든, 어떤 국민이든 부정하지 못한다. 보훈 정신으로 지역적인 한계를 깨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00만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인물이자 5·18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외신기자 고 위르겐 힌츠페터씨를 위한 추모시설을 국립5·18민주묘지 안에 마련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외국인을 민주 유공자로 인정하지 않는 현행법상 유해를 안장할 수는 없지만, 고인을 위한 추모 시설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민주화운동 대표적인 기념행사로는 '민주의 횃불'을 추진한다.

 2월28일 대구(2·28민주화운동)를 시작으로 3월15일 마산(3·15운동), 4월19일 서울(4·19혁명), 5월18일 광주(5·18민주화운동)를 돌며 '민주의 횃불'을 선보인다.

 세부적인 콘텐츠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광주에서는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대규모 국민 참여 행사로 치를 예정이다.

 이 외에 ▲특별 관심대상 보훈가족 발굴을 위한 '가가호호 골목복지' 추진 ▲국가보훈대상자 백내장 등 의료 관련 사업 지원 ▲도서지역 찾아가는 '1사 1섬 보비스 드림팀' 운영 확대 ▲보훈가족 대상 심리재활서비스 운영 ▲제대 군인을 위한 각종 취·창업 지원 등 현장과 사람 중심의 국가유공자 예우 지원에 나선다.

 192억원을 들여 전남 순천에 호남지역 호국기념관을, 8억원을 투입해 완도에는 약산 항일운동 기념공원을 조성한다.

 내년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지역별 만세 운동이 치열했던 상징적 장소를 중심으로 만세재현행사, 국외 독립행사 등 지역 대표 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민간 참여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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