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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사용량 10% 줄이기 운동"…경남도, 가뭄대책 마련 부심

등록 2018.01.24 15: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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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관계기관 합동 가뭄대책 점검회의 개최. (사진=경남도 제공)

경남도, 관계기관 합동 가뭄대책 점검회의 개최. (사진=경남도 제공)

【창원=뉴시스】 김성찬 기자 = 경남도가 강수량 부족에 따른 가뭄상황이 장기화 되자 대책마련에 나섰다.

경남도는 24일 창원 기상대와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권역본부, 도 관련부서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한경호 권한대행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가뭄대책 점검회의'를 열었다.

경남의 최근 6개월 강수량은 평년의 63%, 최근 3개월 강수량은 27%에 불과하다.

저수지 저수율은 60.6%로 평년의 81.6% 수준에 그치고 있고, 남강댐과 밀양댐, 합천댐 등 다목적댐 저수율 역시 20%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2016년도의 절반 수준이다.

앞으로 내릴 비도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어 특별히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것이 경남도의 판단이다.

이날 회의에서 창원기상대가 기상현황 및 전망을 보고한데 이어 농업정책과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 공급대책을, 수질관리과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식수공급 분야를, 도시계획과는 공업용수 공급대책을 각각 보고했다.

농업용수 대책의 경우 양수장과 송수관로를 이용한 저수지 물 채우기 사업, 관정 등 보조수원 개발, 저수지 준설사업, 보와 둠벙 등 다양한 수원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60.6%에 견줘 밀양과 김해는 30%대로 동부지역의 가뭄이 심각하므로 특별히 강화된 대책을 추진해서 봄 영농철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생활용수 분야에서는 특히 밀양댐의 저수량이 심각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양댐은 저수율이 26.8%에 불과해 양산시와 밀양시, 창녕군에 공급하는 생활용수를 줄여가고 있는 실정이며, 해당 시·군에서는 낙동강과 밀양강 등 대체수원을 활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물절약 운동을 통해 사용량을 10%만 줄여주면 호우기인 내년 6월까지 버티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남도는 양산시의 용수확보를 위해 울산공업용수 도수관로(대암 댐)와 한국수자원공사 양산정수장간의 비상관로 2.3㎞ 설치(사업비 60억원)를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건의한 바 있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당분간 비가 오지 않는다는 상황을 가상해서 전 시·군 생활용수·농업용수·건설 담당과장 연석회의를 개최해 가뭄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범도민 물 절약 운동도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경남도가 중심이 되어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등 관계기관과 주1회 실무점검회의를 개최해서 가뭄대책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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