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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날 '바보'라고 비방한 메시지 분실 삼성 책임!"

등록 2018.01.24 16: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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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18일(현지시간) 미국 피츠버그에서 워싱턴 백악관으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린원에서 내려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2018.01.19.

【워싱턴=AP/뉴시스】18일(현지시간) 미국 피츠버그에서 워싱턴 백악관으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린원에서 내려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2018.01.19.

  트럼프 트위터에 올려…법무부 감찰관 복구 여부 검토 중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삼성을 비난했다.

 자신을 "바보"라고 비방한 연방수사국(FBI) 요원과 FBI 변호사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가 사라진 데 대한 화풀이를 삼성에 한 것이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FBI연인 리사 페이지와 피터 스트르조크가 주고받은 중요한 문자메시지 5만 건은 어디에 있나? 삼성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FBI 요원 스트르조크와 변호사인 페이지가 주고 받은 메시지는 일부 삼성 갤럭시 S5의 소프트웨어 결함 때문에 FBI에 보관돼 있지 않다고 더힐은 전했다.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은 22일 현재 법무부 감찰관이 문자메시지가 보관돼 있지 않은 이유와 그것을 복구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스가 확보한 375건의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스트르조크와 페이지는 문자메시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바보(idiot)", "역겨운 인간(loathsome human)" 등으로 표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여름부터 2016년 미 대통령 선거 때까지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에 합류했던 두 사람은 결국 이 문자메시지로 인해 지난해 7월 특검팀에서 배제됐다.

 스트르조크는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를 담당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는 대선과 관련된 다양한 정치적 화두들을 포함하고 있다. 비판 대상도 트럼프 당시 후보 뿐 아니라 버니 샌더스 당시 민주당 경선 후보와 에릭 홀더 당시 법무장관, 민주당 당직자 등 여러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는 주로 트럼프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스트로조크는 "미국은 유권자들의 수준에 맞는 대통령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고, 지난 2016년 3월 4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서는 페이지가 트럼프 대통령을 "역겨운 인간(loathsome human)"이라고 표현하자 스트로조크는 "그렇지만 그가 이길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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