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강릉 KTX, 올림픽 성공·강원 관광 활성화 '한몫'

등록 2018.01.24 16:56:4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강릉역을 지나는 서울~강릉 KTX. (사진=코레일 제공)

【서울=뉴시스】강릉역을 지나는 서울~강릉 KTX. (사진=코레일 제공)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지난해 말 개통한 서울∼강릉 KTX가 큰 인기를 모으면서 오는 2월9~25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3월9~18일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성공 개최는 물론, 이후 올림픽 헤리티지를 활용한 강원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공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서울∼강릉 KTX는 지난해 12월22일 개통 이후 지난 22일까지 1개월간 총 45만 명이 이용했다. 이 기간 이 구간 공급 좌석 수는 57만 석이다. 이용률 7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부선 89%, 호남선 69% 이용률과 비교하면 개통한 지 한 달 만에 많은 사람이 이를 이용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12월22~25일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서울∼강릉 KTX를 이용한 사람은 총 7만2000명, 이용률은 90%에 이르렀다.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무려 1만7000명이 이용해 매진에 가까운 93% 이용률을 보였다. 

연휴 기간 강릉에서 색다른 크리스마스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KTX를 이용한 결과다.

매진 행렬은 연말연시에도 지속했다. 해돋이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해 31일 강릉행은 대부분 판매됐고, 1일에는 정동진, 경포대 등 동해 일출 명소에서 새해를 맞은 뒤 서울로 돌아오는 사람들로 이용률이 91%를 넘었다.

【서울=뉴시스】서울~강릉 KTX 강릉역. (사진=코레일 제공)

【서울=뉴시스】서울~강릉 KTX 강릉역. (사진=코레일 제공)


지금도 주말의 경우 오전 강릉행, 오후 서울행 열차 편을 구하려면 일찌감치 '예매 전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지난해 12월1일부터 시작한 평창올림픽 승차권 예매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코레일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일반 예매보다 1개월 앞당겨 개막 2개월 전인 이날부터 올림픽 기간 서울∼강릉 KTX 열차 승차권 예매를 시작했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2월9일 개막 당일 승차권은 약 38% 판매됐다. 10일 49%, 11일 39% 등 순조롭게 예매가 진행 중이다.

예매율이 가장 높은 10일 예매율을 다른 노선과 비교하면 경부선 약 6.4%, 호남선 약 4.6%에 불과해 올림픽 기간 서울∼강릉 KTX로 경기장을 찾으려는 고객이 얼마나 많은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코레일은 더 나아가 올림픽을 관람하기 위해 방한하는 외국인을 위한 '평창 코레일 패스(PyeongChang Korail Pass)'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서울∼강릉 KTX뿐 아니라 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를 타고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여행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철도 패스다. 22일까지 약 4000여 매가 판매됐다. 이용 기간은 오는 2월1일부터 3월25일까지다. 5일권, 7일권 등이 있다.

【서울=뉴시스】서울~강릉 KTX 평창역. (사진=코엑스 제공)

【서울=뉴시스】서울~강릉 KTX 평창역. (사진=코엑스 제공)


서울∼강릉 KTX를 타고 평창올림픽 경기장을 가려면 어디서 내려야 할까.
   
올림픽 경기장과 가까이 위치한 역은 진부역, 강릉역, 평창역 등 3곳이다. 다만, 경기 종목에 따라 가까운 역이 다르니 미리 확인하고 열차표를 구매해야 한다.

진부역은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 스타디움과 스키점프·봅슬레이 등 대부분 설상 경기가 열리는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알파인 스키가 열리는 정선 알파인 경기장도 진부역에서 내리면 된다.

강릉역은 스케이팅, 컬링, 하키 등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와 차로 5분 거리에 불과하다.

평창역은 스노보드 경기와 프리스타일 스키 경기가 열리는 휘닉스 스노 경기장과 지척이다.

평창·진부·강릉역 등과 경기장 사이에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한다.
 
【서울=뉴시스】서울~강릉 KTX 진부역. (사진=코레일 제공)

【서울=뉴시스】서울~강릉 KTX 진부역. (사진=코레일 제공)

   
코레일은 올림픽 수송 기간을 5단계로 나눠 열차를 추가 투입해 서울∼강릉 KTX를 운영한다.

우선 편도 기준으로 서울(서울역 또는 청량리역)에서 강릉역까지 하루 18회(주중) 26회(주말) 운행해온 KTX를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사전 수송 기간에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T2)에서 강릉역까지 4회 운행을 포함해 하루 22회(주중) 30회(주말)로 늘려 운행한다.

외국 선수단, 관람객 등의 입국과 출국이 집중할 2월1~9일과 2월 25~28일에는 각각 T2에서 진부역, 진부역에서 T2까지 무정차 운행하는 8회 포함 T2에서 강릉역끼지 하루 운행 횟수를 총 16회로 늘린다. 이 기간 매일 총 51회를 운행한다.

올림픽 경기 기간인 2월10~24일에는 무정차는 없이 T2에서 강릉역끼지 16회 포함 매일 총 51회를 운행한다.
 
패럴림픽 기간에는 사전 수송 기간과 동일하게 T2∼강릉역 구간 4회 포함 하루 22회(주중) 30회(주말) 운행한다.

【서울=뉴시스】서울~강릉 KTX 기간별 운행 계획.

【서울=뉴시스】서울~강릉 KTX 기간별 운행 계획.


T2에서 서울을 거쳐 강릉역까지 운행하는 KTX는 패럴림픽이 끝난 뒤인 3월23일부터는 더는 운행하지 않고, 서울에서 강릉역까지 하루 18회(주중) 26회(주말) 운행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서울∼강릉 KTX 개통으로 강원도가 반나절 생활권으로 들어오며 강원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했다"며 "이번 겨울에는 KTX를 타고 평창올림픽·패럴림픽과 강원도 여행을 마음껏 즐기고, 올림픽 이후에도 강원 지역을 여행하는 데 KTX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를 바란다"고 권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