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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총리 "3월 총선 후 베를루스코니 정당과 연정 배제"

등록 2018.01.24 1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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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AP/뉴시스】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8일(현지시간) 연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젠틸로니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고 내년 3월4일 총선을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2017.12.29

【로마=AP/뉴시스】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8일(현지시간) 연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젠틸로니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고 내년 3월4일 총선을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2017.12.29

  이탈리아 총리 "헝의회 좋지 않아…집권 민주당 과반 확보 필요"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오는 3월4일로 예정된 총선거 이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포르자 이탈리아와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방안은 배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젠틸로니 총리는 이날 집권 민주당이 포르자 이탈리아,극우정당인 북부동맹과 연정을 구성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없다(No)"고 답했다.

 젠틸로니 총리는 이어 "당신의 질문에 직접적으로 답을 하자면, 나는 (베를로스코니의 중도 우파 진영과 연정을 구성하는데)흥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월 총선을 통해 어느 쪽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헝의회 결과가 나오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헝의회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내가 이끄는 중도 좌파가 다수를 차지하기를 바랄 것"이라며 "어쨌든 나는 우리가 가능한 연정의 기둥이 될 것이며, 정치적 유연성을 확실히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포퓰리스트들의 반(反) EU(유럽연합)이 우세하지 않은 데다, 이탈리아는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총선에서 포퓰리즘이 득세할 수 있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경제분석 전문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 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피터 세레티 애널리스트는 "이번 선거는 유로존 경제규모 3위 국가에 심각한 정치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최근 경고했다.

 세레티는 "지난해 이탈리아의 국가부채는 2조3000억 유로로 국내총생산(GDP)의 133%, 전체 유로존의 20% 이상을 차지했지만 이번 총선은 이탈리아 경제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실시된다"며 "그러나 이탈리아의 GDP는 금융위기 이전보다 여전히 6% 정도 낮아 다음 정부가 잠재 성장률을 끌어올리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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