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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한파' 한랭질환자 전년比 24.6%↑…사망자 8명으로 늘어

등록 2018.01.24 17: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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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온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 2018.01.2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온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 2018.01.2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역대급 최강 한파에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에 실려오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운영하는 한랭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올겨울 한랭질환자수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339명이 발생해, 전년 같은 기간 272명 대비 24.6% 증가했다.전날 경북 지역에서 한랭질환 사망자 1명이 추가로 발생해,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사망자수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74.3%(252명)로 여자(87명)보다 많았다. 증상은 저체온증이 78.2%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연령은 65세 이상이 129명으로 전체의 38.1%다.

 발생장소는 주로 길가(113명), 주거지 주변(36명) 등 실외(259명)가 76.4%를 차지했지만, 집(53명) 등 실내에서도 환자수가 꾸준히 발생 중이다.발생시간대는 '오후 3~6시' 50명, '자정~오전 3시'와 '정오~오후 3시'가 각각 49명으로 가장 취약시간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한파는 내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지자체와 각 가정은 갑작스런 한파에 대비해 방한용품 등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만성질환이 있는 60대 이상은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될 경우 체온유지에 취약하여 저체온증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할 경우 혈압상승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며 주의를 요청했다.

  또 "날씨가 추울때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외출시 따뜻한 옷을 입고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해야 한다"며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으로 발생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하며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 주변의 관심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만약 저체온증과 동상질환이 의심된다면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곧장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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